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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경찰서에서 수갑 풀고 도망친 10대 소년, 결국…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1-10-16 21:28
2011년 10월 16일 21시 28분
입력
2011-10-16 20:53
2011년 10월 16일 20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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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서 사무실에서 조사를 받던 10대 피의자가 경찰의 감시 소홀을 틈타 달아났다가 6시간30분여 만에 붙잡혔다.
지난 15일 오후 4시12분께 경기 안산상록경찰서 2층 사이버수사대 사무실에서 조사를 받던 A(18)군이 수갑에서 손을 빼내 달아났다.
A군은 인터넷게임 아이템을 판다고 속여 25명에게서 600여만원을 챙긴 혐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14일 오후 거주지인 대구에서 검거돼 15일 아침부터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던 중이었다.
도주 당시 경찰서 사무실 안에는 경찰관 2명이 있었고 A군은 접이식 의자에 한쪽 고리가 채워진 수갑을 손목에 차고 있었다.
A군은 물을 마시겠다며 수갑이 채워진 의자를 들고 출입문 주변 정수기가 있는 곳으로 옮겨간 뒤 수갑에서 손을 빼내 사무실을 빠져나갔고 경찰서 정문을 통해 그대로 달아났다.
경찰은 곧바로 A군을 추격했으나 A군은 인근 주택가로 몸을 숨겨 종적을 감췄다. 경찰은 도주 경로로 추정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탐문수사를 벌여 도주 6시간30분여 만인 오후 10시40분께 수원역에서 A군을 다시 검거했다.
경찰조사 결과 A군은 도주 과정에서 행인에게 도움을 요청해 지인에게 연락한 뒤 송금받은 돈으로 수원역까지 이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피의자는 키 165cm 정도로 왜소한 체격으로 손목이 가늘어 수갑에서 손을 빼낸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피의자 감시 규정을 제대로 지켰는지를 조사해 관련 수사관들의 징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경찰은 16일 A군에게 도주 혐의를 추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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