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하와이 글로벌캠퍼스… 영어인증제… 영어캠프… 글로벌 경쟁력 레벨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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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0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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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재양성 목표로 어학교육에 집중 투자하는 가천대

가천대 비전타워 내에 조성된 국내 대학 최대 규모의 영어 공간 ‘글로벌 존’에서 대화를 나누는 원어민 강사와 가천대 학생들.
가천대 비전타워 내에 조성된 국내 대학 최대 규모의 영어 공간 ‘글로벌 존’에서 대화를 나누는 원어민 강사와 가천대 학생들.
《요즘 학생과 학부모가 대학을 선택하는데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무엇일까. 과거 대학의 간판, 명성 등 겉으로 드러나는 요인에 관심이 많았다면 요즘은 교육여건, 국제화, 학생지원 프로그램과 같은 내실에 집중하는 경향이 크게 늘었다. 고교에서도 학생의 현실적인 목표나 졸업 후 진로에 맞는 대학과 학과로의 진학을 장려하는 한편, 학생들은 대학 4년을 통해 자신을 확실히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곳인지 꼼꼼히 따져본다.

대학도 바빠졌다. 학생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지원이 우수학생 유치 및 육성과 이어지고 대학의 경쟁력을 높이는 길이기 때문. 깐깐한 학생과 학부모를 만족시키기 위해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21세기형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어학교육에 집중 투자를 하는 가천대의 노력도 같은 맥락이다. 경원대와 가천의과학대의 통합으로 탄생한 가천대는 2015년 국내 15대 사학, 2020년까지 글로벌 명문대학으로의 자리매김을 목표로 학생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가천대가 어학교육에 지원을 아끼지 않는 까닭은 이길여 총장의 강한 의지에서 비롯됐다. 이 총장은 “글로벌 시대에 외국어를 못해 자신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면서 “가천대는 외국어, 국제화 감각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 세계무대에서 당당하게 맞설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리더양성, 대학이 나선다!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에 개관하는 국내 첫 기숙형 캠퍼스 ‘가천글로벌센터 하와이’ 모습.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에 개관하는 국내 첫 기숙형 캠퍼스 ‘가천글로벌센터 하와이’ 모습.
가천대 바이오나노학과 1학년 김도윤 씨(19)는 지난 여름방학 ‘가천글로벌리더 영어몰입캠프’에 참가했다. 가천대 강화캠퍼스에서 4주간 진행된 기숙형 영어집중 교육프로그램이다.

가천대에 진학하기 전부터 학교가 재학생의 어학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사실을 알았던 김 씨. 공지가 뜨자마자 지원해 1단계 서류심사, 2단계 원어민 인터뷰와 영작시험을 거쳐 선발됐다. 캠프기간 매일 오전 9시부터 독해, 듣기수업이, 오후에는 영어를 활용한 드라마 수업, 모의법정 등 액티비티가 원어민 강사의 지도로 진행됐다. 모든 경비는 학교가 부담했다.

김 씨는 “고교 때 자연계열, 대학에선 이공계를 전공해선지 영어에 익숙하지 않았는데 캠프를 통해 영어에 대한 자신감이 늘었고 토익도 150점이나 올랐다”면서 “졸업 후 진출분야나 진로에 대한 시각, 세계관도 확실히 넓어졌다”고 말했다.

가천대는 글로벌 인재육성을 목표로 학생들의 어학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김 씨가 참가한 영어몰입캠프도 그 일환이다. 가천대는 현재 60여 명의 원어민 교수를 중심으로 수준별 어학교육을 진행한다. 개설된 강좌만 총 400여 개. 국제어학원에 개설된 토익센터에서는 학생들이 하루 4차례 무료로 토익시험을 치를 수 있다.

투자 및 지원에 대한 관리도 이뤄진다. ‘영어말하기인증제’는 학생들의 실질적 영어회화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 실력을 검증하고 관리하기 위해 마련됐다. 영어말하기 집중수업인 ‘Speaking Practice’ 과정과 연계해 수강자는 토익 스피킹 시험에 응시한다. 일정 등급 이상의 학생에겐 총장 명의 인증서를 제공한다. 학과별로 정해진 영어점수를 취득하거나 일정 수준의 공인외국어성적을 충족해야 졸업하는 ‘영어능력졸업인증제’와 더불어 실질적인 어학실력향상을 위한 제도적 장치다.

○학점인정 받고, 학비부담 없이 해외체험!

가천대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인재양성을 위해 해외대학과의 교류와 학생들의 해외어학연수프로그램 지원에 특별히 힘쓰고 있다. 올해로 8년째 ‘중국전문가 과정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해 매년 학생 200명 이상이 중국 산동대 등 8개 대학으로 1년간 유학을 다녀왔다. 프로그램 참가학생은 학점을 인정받는 것은 물론 학비와 기숙사비 일체를 학교에서 지원받는다. 내년 상반기부터는 이 같은 해외대학과의 교류를 대폭 확대할 예정. 미국 새크라멘토주립대와 캐나다 톰슨 리버대 등 영어권 6개 대학과 일본의 오테마에대, 메지로대와 학생교류협정을 맺고 교환·파견학생을 보낼 계획이다. 2009년부터는 토익성적우수자를 중심으로 미국과 호주 자매결연대학에서 4주간 어학연수를 시행하고 있다. 학비와 항공료, 숙박비 전액을 학교가 지원한다.

가천대가 목표로 하는 인재는 국제적 감각과 함께 봉사의식을 지닌 ‘21세기형 글로벌 리더’다. ‘아름샘 봉사단’은 글로벌 리더를 꿈꾸는 학생이 참가하는 대표적인 프로그램. 교양과목 ‘글로벌 개발협력의 이해’ 수강생 중 서류와 면접을 거쳐 까다롭게 참가자를 구성해 매학기 동티모르로 봉사단을 파견한다. 아름샘 봉사단을 지도, 인솔한 도시계획학과 장일준 교수는 “아름샘 봉사단의 활동은 단순 일손도와주기가 아닌 교육봉사, 문화교류를 함께 하는 활동”이라면서 “미래의 글로벌 인재로서 특별하고 의미 있는 경험을 하고자하는 학생들에게 주는 학교의 특별한 지원”이라고 말했다.

○미국 하와이에 국내 첫 ‘기숙형 캠퍼스’ 탄생

대학생에게 해외어학연수는 ‘필수’가 된지 오래다. 취업 스펙 및 영어능력 향상, 문화체험 등 긍정적인 목적을 갖고 있지만 비싼 등록금, 경기침체와 더불어 학생과 학부모에게 큰 부담을 지우는 것이 현실.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에 개관하는 ‘가천글로벌센터 하와이’는 글로벌 인재양성을 위한 가천대의 기숙형 캠퍼스다. 추가 학비 부담 없이 방학이나 학기 중 최장 6개월까지 어학연수를 할 수 있다. 미국 하와이주립대에서 정규 학점도 취득할 수 있다. 매년 학생 500명 이상을 보낼 계획.

가천대 오대영 대외협력부처장은 “하와이에 기숙사를 둔 대학은 국내에서 가천대가 유일하다”면서 “학생들은 추가 학비 부담 없이 현대적 시설과 야외 수영장까지 완비한 기숙사에서 영어를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한창 리모델링 중인 하와이 가천글로벌센터에선 올 겨울방학부터 가천대 학생들이 어학연수를 하게 된다.

봉아름 기자 er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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