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김포 ‘단거리 국제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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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0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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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보다 서울접근 쉬워… 베이징노선 석달만에 13만명

2001년 개항한 인천국제공항에 국제선을 내줘 이용객이 크게 줄어든 김포공항이 최근 부활의 기지개를 켜고 있다. 운행 시간이 짧은 중국과 일본 등의 대도시를 운행하는 노선이 속속 개설되면서 ‘국제선 단거리 공항’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

9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2001년부터 국내선 공항으로 운영하던 김포공항은 2003년 일본 도쿄 하네다를 시작으로, 중국 상하이(上海) 훙차오(2005년), 일본 오사카(2008년), 나고야(2010년) 등을 연결하는 국제선을 개설했다. 이어 7월에는 중국 베이징(北京) 노선을 추가로 열었다.

김포∼베이징 노선이 취항한 뒤 3개월 동안 서울(인천공항 포함)∼베이징 노선 이용객은 모두 40만4631명이다. 이 중 김포∼베이징 노선 이용객은 13만5683명에 이른다.

김포공항이 인천공항보다 서울로 진입하는 도심 접근성이 좋은 데다 출입국 수속 시간도 짧아 중국과 일본 관광객이 선호한다는 게 공사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김포공항에서 취항하는 일본 하네다, 오사카, 나고야 노선과 중국 훙차오 노선은 인천공항에 비해 비행기 대당 정원 대비 탑승률이 우위를 보이고 있다. 성시철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김포공항은 1달러 정도의 대중교통비로 서울과 직접 연결되는 장점이 있다”며 “인천은 허브공항으로, 김포는 비즈니스 중심 공항으로 기능을 나눠 국제선을 확대하면 주변국 공항과의 경쟁에서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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