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지하철 7호선 연장노선… 내년 10월 개통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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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9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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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차 7편중 1편만 완성… 부천시 “안전성 검증돼야 예산 지원”

제작이 끝난 7호선 열차 1편(8량)이 선로 위에 정차돼 있다. 서울도시철도공사 제공
제작이 끝난 7호선 열차 1편(8량)이 선로 위에 정차돼 있다. 서울도시철도공사 제공
서울 구로구 온수역에서 인천 부평구 부평구청역을 잇는 지하철 7호선 연장 노선(10.25km)의 개통 시기가 3개월 이상 늦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10월 개통 시기에 맞춰 8량으로 편성된 전동차 7편이 필요한데 지금까지 한 편만 완성됐다.

18일 서울도시철도공사와 경기 부천시 등에 따르면 2009년 4월부터 서울도시철도 공사가 자체 예산으로 제작 중인 7호선 열차는 지난해 말 1편(8량)만 완성됐다. 나머지 6편의 제작은 진척이 없는 상태다.

이유는 예산 부족 때문이다. 전동차 제작비용 672억 원 중 73%를 부담해야 하는 부천시와 23%를 부담하는 인천시는 지금까지 한 푼도 내지 않았다. 서울시 부담 비율은 4%다. 공사 관계자는 “개통 시기는 다가오는데 차량 제작 예산이 없어 개통 연기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부천시는 공사 측이 자체 제작하는 새 전동차의 안전성이 검증될 때까지 예산을 지원할 수 없다는 방침이다. 공사 측은 지난해 12월 완성차를 만들어 부품검사와 성능시험을 마쳤지만 열차 주행에 핵심적인 신호 수신 장치 납품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최종 시험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 신호 수신 장치는 미국 A사가 납품할 예정인데 시험 과정에서 고온에서 일부 성능에 문제가 확인돼 이달 말 다시 시험을 할 예정이다.

이달 말 통과되더라도 열차에 장착돼 최종 검사를 마치려면 2, 3개월이 더 걸린다. 그때부터 밤샘 작업으로 나머지 6편의 전동차를 만들어도 3개월 이상 더 걸린다는 설명이다.

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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