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400억대 귀족계’ 계주 사기로 덜미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9월 7일 18시 55분


코멘트

"연예인ㆍ검사ㆍ고위 공무원 등 다수 피해"

서울 수서경찰서는 7일 계모임을 운영하면서 계원 15명으로부터 25억9000만원을 가로챈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배임)로 계주 장모(53·여) 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장 씨는 2008년 6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계원 104명으로 이뤄진 운영자금 400억원 규모의 '만덕계'라는 이름의 계모임을 운영하면서 계원들에게 돈을 지급하지 않고 그 돈을 자신이 운영하는 다른 계에 넣는 방식으로 25억9000만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장 씨는 계원들의 곗돈 11억여 원을 아파트 관리비와 보험료, 공과금, 신용카드 사용 대금 등을 납부하는 데 쓴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관련자들은 피해자들 중에는 가수와 개그맨, 현직 검사, 고위공무원, 장성급 퇴역 군인 등이 포함돼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그러나 "구체적으로 확인된 바 없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장씨를 고소한 15명은 피해자 중 일부인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추가 피해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디지털뉴스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