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명소를 찾아내고,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발굴해 문화예술로 접목하는 이색 문화향기 사업이 호응을 얻고 있다.
○ 휴·안·정(休·安·情)
“부산에 태어나 살면서 부산을 너무 몰랐다는 생각이 들 만큼 행복하고 좋은 시간이었습니다.”(문미영 씨)
6∼8월 실시된 상반기 ‘2011 휴·안·정 관광사업’ 체험 후기다. 부산시와 경남도 전남도 등 남해안 3개 시도 관광협의회가 주최하고 부산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이 사업에 관광객 400여 명이 참여했다.
이 사업은 기존 보여주기 식 관광에 문화예술을 접목한 차별화된 체험형 프로그램. 하반기 프로그램이 시작된 3일에는 부산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족 40여 명이 참여했다. 다음 달 2일까지 외국인을 포함해 40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 기간 원도심과 동부산권을 탐방하고 체험한다. 내년에는 서부산권을 돌아볼 예정이다.
코스는 권역별로 ‘휴’ ‘안’ ‘정’ 코스로 나눠 각 테마에 맞는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제공한다. 원도심 창작공간인 ‘또따또가’를 방문해 수공예 및 영화 감상, 인문학 좌담, 우리 춤 배우기 등 체험시간을 갖는다. 1박 2일로 구성된 ‘원도심 휴·안·정 코스’는 서구 서대신동 내원정사에서 템플스테이를 통해 성찰의 시간도 갖는다. 참가비는 당일 1만 원, 1박 2일 2만 원. 부산문화재단 홈페이지(busantour.or.kr) 참조. 051-745-7253
○ 시민 아티스트
부산교통공사가 도시철도 역사(驛舍)를 문화향기로 채우는 사업을 벌인다. 예술적 재능을 지닌 시민들이 대중 앞에 설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한 것.
공사는 “끼와 열정을 지닌 아마추어 예술가들이 도시철도 역사에서 안정적으로 공연을 펼칠 수 있도록 후원하는 ‘휴(休) 메트로 시민 아티스트’ 프로그램에 참여할 시민을 18일까지 모집한다”고 6일 밝혔다.
공사는 무대와 공연에 대한 홍보를 지원하는 등 아마추어 예술가들이 손쉽게 예술적 재능을 뽐낼 수 있도록 돕는다. 서면, 연산, 덕천역 등 유동인구가 많은 역에 간이무대를 설치한다. 부산도시철도 1, 2, 3, 4호선 전 역사에 매월 문화행사 포스터를 붙여 시민들에게 공연을 알릴 계획이다.
1차 서류, 2차 전문가 면접을 거쳐 메트로 시민 아티스트를 선발하고 10월부터 본격적인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공연을 한 시민에게는 5만 원 충전 교통카드를 준다. 참여 희망 시민은 18일까지 공사 홈페이지(www.humetro.busan.kr)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뒤 팩스(051-640-7010)나 e메일(naeddang1@nate.com)로 제출하면 된다. 모집 부문은 악기 연주, 가창, 마술, 댄스 등 공연예술 전반이다. 051-640-7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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