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영산포 선창 ‘근대 포구문화의 거리’로 조성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9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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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전남 서남부 지역의 상업 요충지였던 영산포 일대가 음식과 근대문화를 함께 체험하는 거리로 조성된다. 나주시는 ‘홍어의 거리’ 정비사업과 함께 ‘근대 포구 문화의 거리’ 조성 사업을 내년 3월 착공할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전남 나주시 영산포는 1976년 영산강 하굿둑으로 뱃길이 막히기 전까지 물자를 실어 나르는 포구이자 홍어 집산지였다.

홍어 산지는 본래 신안군 흑산도였지만 삭힌 홍어를 처음 선보인 곳은 영산포였다. 홍어를 배에 실어 영산강 뱃길을 따라 올라와 닻을 내리면 그사이 자연 발효된 홍어가 독특하고 절묘한 맛을 냈다. 이 때문에 영산포에는 지금도 홍어를 전문으로 하는 가게 30여 곳이 영업을 하고 있고 매년 홍어축제도 열린다.

영산포 강변을 따라 조성된 홍어의 거리를 중심으로 식도락 거리가 만들어지고 옛 조선 식산은행 영산포지점에는 영산포 개항박물관이 들어선다. 영산포 근대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부두 인근에는 죽전 거리를 조성하고 일본인 지주 저택은 원형을 복원해 숙박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다.

임성훈 나주시장은 “사업이 완료되면 영산포 선창을 중심으로 먹을거리와 볼거리가 가득한 새로운 관광명소가 탄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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