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투표]‘참가-거부’ 온라인 설전은 계속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8월 24일 10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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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 "해볼 만하다" 거부 "위법 사례 주시"
누리꾼도 갑론을박…투표율 전망도 엇갈려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가 24일 오전 6시부터 시작된 가운데 투표 운동은 전날 자정에 끝났지만 온라인에서는 설전과 간접운동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이날 각종 포털사이트와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에서는 투표 참가와 거부에 대한 글이 실시간으로 속속 올라오고 있다.

'thdd****'는 한 포털사이트에 "제발 투표합시다, 제발. 이 나라의 명운이 걸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라며 투표에 참여할 것을 호소하는 댓글을 달았다.

트위터 이용자 '@Snai******'도 "투표를 하고 출근했다는 분들이 많이 있군요. 시간 없어 투표 못 한다는 것은 사실 말이 안 되죠. 적극적으로 참여해 의사표명 합시다"라고 글을 올렸다.

복지포퓰리즘추방국민운동본부(투표참가운동)의 하태경 대변인은 "오전 9시에 (투표율이) 6.6%면 해볼만하다"고 낙관하면서 "어제 자정부터 조직적 운동은 금지돼 있지만 개인적으로 투표에 참여했다는 글이나 사진을 올리는 것은 괜찮다"고 말했다.

투표에 불참한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은 이날 트위터에 "복지혜택을 저소득층에 한정해야 한다는 선별복지 철학은 자기책임을 져야 하는 성인의 세계에서는 타당합니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부모 만난 책임을 물어 차별하면 안 됩니다. 주민투표는 아이들 학교급식과 무상의무교육에 대한 겁니다"라는 글을 올려 불참을 호소했다.

나쁜투표거부시민운동본부(투표거부운동)의 김성호 대변인은 "예상대로 투표율이 저조하다"면서 "다만 노인층이나 대형교회에서 투표소로 집단 출동하는 움직임이 파악돼 48개 지구당 사무실과 본부에서 주시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식 운동은 끝났지만 SNS 등을 통해 누리꾼들에게 위법 사례를 제보 받고, 알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위터 이용자 'ar*****'도 "부모님께서 투표를 하고 오시면서 나에게 투표를 왜 안 하냐 물으셨다. 권리를 행사해야 한다면서. 강요된 선택지 중 하나를 택하는 것이 권리의 행사인가 생각해봤다"며 투표 불참 이유를 밝혔다.

오전 9시까지 두 차례 투표율이 집계되면서 누리꾼들은 예상 최종투표율에 대해서도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다.

트위터 이용자 '@do**'는 "예상대로 강남구는 (투표율이) 10% 가까이 됩니다. 그러나 현재 투표율을 보면 33%를 넘기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라고 글을 올렸다.

'@nur*****'도 "9시 현재 투표율 6.6%의 진실, 새벽잠 없으신 어르신들 거의 전체 투표율, 그 후는 시간대별로 1% 미만. 최종 투표율 15.8% 예상"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mat******'는 "생각보다 투표율이 높은데?"라며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표시했으며 '@kimi****'도 "생각보다 빠른 상승이네요"라며 결과를 낙관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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