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서해5도 현대식 대피시설 42곳 연내 설치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8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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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m콘크리트벽 ‘안전 든든’
냉난방에 휴대전화도 가능

인천 옹진군 서해5도 주민의 숙원사업인 현대식 대피시설이 속속 들어선다. 지난달 착공한 연평도에 이어 다음 달 백령도와 대청도에서도 각각 대피소 건설공사에 들어가는 것. 군은 12월까지 국비 530억여 원을 지원받아 서해5도에 모두 대피소 42곳을 짓는다.

17일 군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북한의 포격 도발로 피해를 본 대연평도에는 8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시설(면적 660m²)과 300명까지 피신할 수 있는 중형시설(330∼660m²), 소형 시설(165∼330m²) 등 대피소 6곳을 짓는다. 소연평도에는 소형 대피소 1곳을 건설한다.

대피소에는 냉난방시설은 물론이고 주방과 화장실, 휴대전화 기지국 등이 설치돼 주민이 외부와 통화하며 며칠 동안 불편하지 않게 머물 수 있다. 또 콘크리트로 만든 외벽의 두께가 1m가 넘어 포탄이 터져도 안전하도록 설계됐다.

이어 군은 다음 달 서해5도에서 가장 많은 주민이 살고 있는 백령도(26곳)와 대청도(9곳·소청도 포함)에도 대피소를 착공한다. 현재 서해5도에는 1970년대 중반에 건립된 대피소가 모두 117곳이 있지만 규모가 대부분 33m² 안팎에 불과해 비좁은 데다 발전 및 급수시설이 없어 임시대피만 가능한 실정이다.

군은 2013년까지 모든 대피소에 서해5도 주민이 3일 동안 먹을 수 있는 비상식량을 비축하고, 4일 치 식수를 공급하는 급수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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