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주 성읍민속마을 보존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8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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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부터 10년간 종합정비

국가지정 중요민속자료 제188호인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민속마을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기 위해 종합정비사업이 시작된다. 제주도는 성읍민속마을 지정구역 79만747m²(약 23만9000평)를 대상으로 2013년부터 10년 동안 종합정비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최근 명지대 건축문화연구소에 연구용역을 맡겼다고 15일 밝혔다.

제주도는 민속마을에 거주하는 주민을 대상으로 전통 가옥 보존에 따른 생활 불편사항, 민가와 관아 보존 방향, 주민 소득 증대 방안 등을 듣고 내년 3월 종합정비사업계획을 마련한다. 이번 정비사업을 통해 지붕이나 외벽 창틀 등 원형을 상실한 초가를 복원할 계획이다. 현재 민속마을에 있는 초가 20여 채가 원형을 잃어버린 것으로 파악됐다. 문화재로 지정한 가옥은 원형 보존을 원칙으로 하고 나머지 가옥에 대해서는 일상생활의 불편을 없애기 위해 일부 시설을 현대식으로 보완하도록 할 방침이다.

제주도는 고증을 거쳐 조선시대 관청 건물과 소실된 가옥 등을 복원한다. 민속마을을 관통하는 도로와 관람 편의시설을 정비하고 민속마을 운영 활성화 방안을 세워 지역경제를 활성화한다. 2003년부터 변형 가옥 11가구 30채를 원형으로 복원했다.

성읍민속마을은 1423년 이후 대한제국 말까지 약 500년 동안 정의현(旌義縣) 현청이 있었던 곳이다. 현재 247가구 740여 채의 건물을 비롯해 향교에 딸린 명륜당 등이 남아 있다. 옛 관청 건물인 일관헌(제주도 유형문화재 제7호)은 7일 태풍 ‘무이파’의 영향으로 부서져 복구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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