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인형나라로 피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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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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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오늘부터 일주일간 아시아 최대 인형축제
해외 4개국 6개 극단 등… 총 76개 극단서 환상무대

공식 초청작인 예술무대 산의 ‘몽(夢)’. 춘천인형극제 제공
공식 초청작인 예술무대 산의 ‘몽(夢)’. 춘천인형극제 제공
강원 춘천시가 일주일 동안 동심의 세계로 변한다.

아시아 최대 인형극 축제인 춘천인형극제가 9일 오후 8시 사농동 춘천인형극장 노을터에서 막을 올리기 때문. 이에 앞서 8, 9일 인형극장 대극장에서는 인형극동호회가 참여하는 아마추어인형극경연대회가 열리고 9일 오후 6시 시청∼명동 구간에서는 개막 퍼레이드가 열린다.

올해 23회를 맞는 춘천인형극제에는 프랑스 일본 이탈리아 홍콩 등 해외 4개국 6개 극단과 국내 45개 전문극단, 25개 아마추어 극단 등 총 76개 극단이 참가해 춘천인형극장을 중심으로 시내 일원에서 꿈과 동심의 무대를 선사한다. 해외 초청작 가운데 이탈리아 극단 라 카프카 발레리나의 ‘아낌없이 주는 나무’, 일본 극단 무스비자의 ‘소리소리소리’ 등이 눈길을 끈다. 프랑스 극단 듀오안피비오스의 ‘오래된 상자’는 관객 1명만을 상대로 5분간 공연을 하는 독특한 형식을 취한다. 국내 초청작으로는 지하철 역사에서 벌어지는 소시민들의 내면적 갈등과 환상을 표현한 예술무대 산의 ‘몽(夢)’과 오페라에 그림자극의 오랜 노하우와 코믹성을 가미한 극단 영의 ‘모차르트의 마술피리’ 등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공연 외에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됐다. 인형극제 기간 중 매일 오후 8시 인형극장 축제무대에서는 코미디 매직쇼, 안성남사당놀이, 클래식, 재즈, 인디밴드 공연이 펼쳐진다. 또 인형극장 축제광장에서는 인형 만들기, 물총싸움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공연 일정 및 요금 등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festival.cocobau.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강준혁 춘천인형극제 이사장은 “춘천인형극제는 해외에서도 긍지를 느낄 정도로 규모가 크고 수준이 높은 상태”라며 “올여름 춘천에서 다양한 인형극을 보며 휴가를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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