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모의유엔회의’ 내일 인천서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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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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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개국 학생 646명 참가… 반기문 사무총장 기조연설

유엔 본부 주최의 모의유엔회의가 이달 10∼14일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열린다. 이번 회의에서는 각국 문화를 소개하는 행사도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말레이시아 회의에 참석한 학생들이 춤을 추고 있는 모습. 인천시 제공
유엔 본부 주최의 모의유엔회의가 이달 10∼14일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열린다. 이번 회의에서는 각국 문화를 소개하는 행사도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말레이시아 회의에 참석한 학생들이 춤을 추고 있는 모습. 인천시 제공
세계 60여 개국의 대학생들이 모여 분쟁 환경 인권 문제를 논의하는 ‘2011 세계모의유엔회의(Global Model UN Conference·GMUN)’가 10∼14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다.

GMUN은 유엔본부가 주최하는 세계에서 유일한 모의유엔회의. 11일 오후 3시로 예정돼 있는 개막식 때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기조연설을 한다. 반 총장은 기조연설 직후 대회장 인근의 인천대 대강당에서 중고교생과 대학생을 상대로 세계를 향한 꿈과 열정에 대한 특별강연도 한다.

인천 유엔회의에는 세계 61개국의 대학생과 석·박사 과정의 학생 646명이 참가해 ‘지속가능한 발전-자연과 조화로운 인류 발전’을 주제로 논의한다. 유엔 의사규칙에 따른 연설과 토론을 하면서 차세대 외교관으로서의 자질을 닦는다. 인천지역 학교장 추천을 받은 고교생 400여 명은 총회와 분과회의의 방청객으로 참여한다.

이번 GMUN을 이끌 의장단은 20여 개국 29명으로 구성됐다. 의장에는 주최국 대학생인 이동엽 씨(21·경희대 국제학과 2년)가 선출됐다. 외교관을 꿈꾸는 이 씨는 “언어와 경험이 다른 여러 국가의 의장단 학생들과 의사일정을 논의하다 보니 참신한 해결방안을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의장단은 총회와 분과위원회를 이끌게 된다. 분과위원회는 군축·국제안보, 경제·재정, 사회·문화, 특별정치·반(反)식민지 등 4개로 나눠 운영된다.

유엔 공보처는 18∼26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세계모의유엔회의 참가 신청을 받았다. 참가자는 모의유엔 참가 경험, 서류 전형 등 엄격한 심사를 거쳐 가려졌다. 인천 회의에는 신청자가 많아 지난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대회에 비해 참가자가 2배가량 늘었다.

모의유엔회의 참가자의 항공료와 숙박비는 스스로 부담하는 것이 원칙이다. 인천시는 아프리카 등 빈곤국에서 오는 10명의 대학생에 한해 참가비를 특별 지원한다. 대부분의 참가자는 인천대 기숙사에서 머문다.

회의와 별도로 각국 문화를 소개하는 행사도 펼쳐진다. 10, 11일 오후 6시 송도컨벤시아 2층에서 전통 악기와 의상을 소개하는 전시회와 음악 퍼레이드를 선보이는 ‘글로벌 빌리지’가 마련된다. 14일 폐막식 때는 국내 비보이 팀의 공연을 감상한 뒤 참가 학생들이 춤 경연을 펼친다. 문의 032-440-4944

인천=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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