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응 받은 지경부 공무원 12명 보직해임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8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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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하기관이 룸살롱서 성접대

지식경제부 직원들이 산하기관으로부터 룸살롱 접대를 받고 성 접대를 받은 의혹까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3일 국무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실에 따르면 지경부 공무원 12명은 올해 초 대전의 한국기계연구원과 경주의 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 직원들을 정부과천청사로 불러들여 업무보고를 받은 뒤 이들과 함께 저녁 회식을 하고 룸살롱에 갔다. 회당 몇백만 원에 이르는 접대비는 산하기관에서 부담하게 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두 산하기관 모두 ‘성 접대가 있었다’고 진술해 관련 내용을 지경부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총리실은 기계연구원이 2009년부터 2년간 성과급 나눠먹기를 통해 약 1억 원을 챙긴 사실도 적발했다. 기계연구원은 본부장 주도로 과제 수행에 참여하지 않은 사람도 참여한 것처럼 꾸며 인센티브를 나눠 갖고 일부는 접대비로 쓴 것으로 드러났다. 또 방폐공단은 식당과 룸살롱을 같이 운영하는 업주와 짜고 룸살롱에 갔으면서도 식당을 이용한 것처럼 카드를 결제했다. 지경부 측은 “징계 통보를 받은 직원 12명을 4일자로 보직 해임하겠다”고 밝혔다. 기계연구원의 간부 2명과 방폐공단의 본부장은 사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남희 기자 ir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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