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해양과학기술원 설립 반대”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8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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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대 “정부 일방적 통폐합 수용 못해”

정부가 한국해양대, 한국해양연구원(KORDI),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을 합친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설립을 추진하는 데 대해 한국해양대는 “대학 전통과 정체성을 부정하는 통폐합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31일 밝혔다.

한국해양대는 오거돈 총장, 교수회, 보직 교수, 4개 단과대, 직장협의회, 대학노조, 총학생회, 총동창회 등 학내외 구성원 대표자가 참여하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린 뒤 정부의 일방적인 통폐합안에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비대위는 “정부 통폐합안은 기본적으로 대상 기관인 한국해양대와 사전 논의는 물론이고 관련 기관과 협의나 공청회 같은 의견수렴 절차도 거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또 비대위는 “전 구성원의 명예를 걸고 통폐합안을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해양대가 90년 전통을 자랑하는 국내 유일의 해양특성화 대학으로 한국을 세계 10위권 해양강국으로 견인하는 등 세계적 브랜드 파워를 지닌 대학임에도 해양과기원 출범과 함께 폐교시키기로 한 것을 결코 수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비대위는 최근 학내 전 구성원이 참여한 가운데 비상 총회를 열고 통폐합안에 반대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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