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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테이션/동아논평]새로운 방재(防災) 시스템이 필요하다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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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28 17:26
2011년 7월 28일 17시 26분
입력
2011-07-28 17:00
2011년 7월 28일 1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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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논평
[송평인 논설위원]
서울에 이틀간 강수량으로 100여년만의 최대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이 폭우는 우리나라에 전형적인 소나기나 장마와는 다릅니다.
소나기와 장마가 합쳐진 형태라고나 할까요.
수년전부터 게릴라성 집중호우라는 말이 거론되는데 그런 호우가 이번에는 보다 길고 강력해진 것이 특징입니다.
기상청은 우리나라 동북쪽 사할린 부근 대기 상공에 자리잡은 고기압 세력이 서남쪽에서 대량으로 유입되는 더운 수증기가 우리나라 상공을 통과하지 못하도록 가로막아 일어난 현상이라고 설명합니다.
예년 같으면 지금쯤 동남쪽에 자리잡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세력을 확장해 무더위가 찾아왔을텐데 올해는 동북쪽 고기압이 이를 막아 비를 내렸다는 말입니다.
이상 기후가 일상화되고 있습니다.
지구온난화는 단순히 날씨가 더워지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지구온난화는 겨울을 오히려 더 춥게 만들기도 합니다.
지구온난화의 가장 큰 문제는 기압 등의 배치가 바뀌면서 극단적인 기후 현상을 초래하는 것입니다.
과거 안전 지대로 여겨졌던 곳에서 빈번히 일어나는 폭우와 홍수도 그런 사례에 해당합니다.
기상청이 1971년부터 2010년까지 전국 60개 관측지점에서 시간당 강수량 30㎜이상인 폭우가 쏟아진 날을 집계한 결과, 30년만에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서울의 경우 1971년부터 1980년까지 12일에서, 2001년부터 2010년까지에는 37일로 3배나 증가했습니다.
기 후 변화에 따른 새로운 방재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서울 부자동네 강남이 물에 잠기고 산사태로 피해를 볼 정도니 다른 곳이었다면 어떤 결과가 초래됐을지 아찔합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해 추석 기습폭우로 광화문 일대가 물에 잠기자 하수관이 감당할 수 있는 용량을 기존 10년에 한번 일어날 수 있는 홍수에 대비할 수 있는 용량에서 30년 빈도로 높이라고 지시했습니다.
그러나 예산부족으로 공사는 더디게 진행되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과거 기후 현상을 기준으로 세워놓았던 재해 대비책만 안이하게 믿고 있을 때는 지났습니다.
동아논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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