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 2015년 암생존율 목표치 올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7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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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목표 54% 2008년 달성

2015년 암생존율 목표치가 54%에서 67%로 올라갔다. 암생존율은 암 치료 후 5년간 생존할 확률로 의학적으로 완치를 판정하는 기준이다. 암사망률 목표치는 인구 10만 명당 94명에서 88명으로 내려잡았다.

보건복지부는 18∼22일 열린 국가암관리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제2기 암정복 10개년 계획’ 수정안을 의결했다. 이는 5년 전 수립한 ‘암정복 10개년 계획’ 목표를 이미 초과 달성했기 때문이다. 2008년 기록한 암생존율은 59.5%로, 2015년 목표(54%)를 7년이나 앞당겨 달성했다. 2008년 인구 10만 명당 암사망률도 103.8명으로 2005년(112.2명)보다 현저히 낮아졌다.

암생존율이 높아진 것은 건강검진 활성화로 조기에 암을 발견하는 사람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일부 암을 제외하고 0기 또는 1기에 발견하면 생존율은 90%로 높아진다. 그러나 말기에 암을 발견하면 생존율은 10∼20%대로 떨어진다.

의료기술과 항암제 발달도 암생존율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국내 위암 대장암 등 치료 성적은 세계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 특히 국내 위암 생존율은 63.1%로 미국(26%) 캐나다(22%)보다 월등히 높았다. 암이 치료 가능한 질환으로 인식되면서 환자가 치료를 적극 받아들인 것도 암생존율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혔다.

반면 목표치를 낮게 수정한 것도 있다. 성인남자 흡연율의 경우 당초 목표인 15%를 35%로 바꾸었다. 2009년 성인남자 흡연율은 46.9%로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다. 전 국민 암검진 수검률은 70%로, 암환자 건강보험 보장률은 75%로, 당초 목표보다 5∼10%포인트 낮춰 잡았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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