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김주순 교수 유족, 대구가톨릭대에 1억7000만원 기부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7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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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지병으로 별세한 김주순 대구가톨릭대 중어중문학과 교수(62)의 유족이 장학금 1억7000만 원을 대학에 기부했다. 김 전 교수의 부인 임정옥 씨(55)는 최근 이 대학 소병욱 총장을 방문해 고인의 뜻과 함께 장학금을 전했다. 이 돈은 김 전 교수의 퇴직금으로 마련한 것이다.

임 씨는 “평소 남편은 돈을 모으면 제자들 공부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말을 늘 했다”며 “남편의 뜻이 학교에 오랫동안 남았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공주사대 출신인 김 전 교수는 1984년부터 27년 동안 중어중문학과에서 연구와 강의를 했다. 한중문화협회 이사를 맡으면서 한국과 중국의 문화교류에도 많은 활동을 했다.

대학 측은 중어중문학과 학생 가운데 가정형편이 어렵거나 부모가 심뇌혈관 질환으로 투병하는 학생 가운데 선발해 장학금을 줄 예정이다. 심뇌혈관 질환은 김 교수가 앓았던 질환이다. 소 총장은 “늘 정열적으로 학생을 지도하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며 “소중한 장학금이 인재 배출의 밑거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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