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대-철도대 통합, 지역 정치싸움에 ‘삐걱’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6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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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도의원 “민주 시의원이 총학에 통합 반대시위 종용”
해당 의원은 “한마디도 안해… 명예훼손 고소할것”

국립충주대와 한국철도대 간 학교 통합 논쟁이 지역 정치권으로 번졌다.

통합 찬성파인 심흥섭 충주시 생활체육회장(전 충북도의원)은 24일 충북의 한 방송사 주최로 열린 토론회에서 “민주당 충주시의원과 당원 등이 충주대 총학생회장을 상대로 통합 반대를 종용하고 회유했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충북도당 측은 “확인 결과 민주당 소속 충주시의원 A 씨와 당원 B 씨가 2일 오후 1인 시위 중인 충주대 총학생회장을 만나 ‘통합 반대운동을 하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충주대 정모 총학생회장은 “정확한 내용을 밝힐 수는 없지만 A 의원과 B 씨로부터 (심 씨의 주장과) 비슷한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A 의원은 “당일 B 씨가 학생회장과 내 승용차 안에서 대화를 나눴지만 관심을 갖지 않았고 한마디도 한 적이 없다”며 “심 씨를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양 대학은 4월 21일 통합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14일 교육과학기술부에 통합 신청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충주시의회 민주당 의원들은 “지금의 통합은 (충주대가)철도대로 흡수되는 방식이고, 정원 감축 등 주요 내용에 대해 어떤 설명도 없다”며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반면 한나라당 충북도당은 현재의 통합방식에 찬성하고 있다.

충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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