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교육계 CEO 초대석]정은미 종로편입아카데미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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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6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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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입은 의미 있는 도전… 자부심 느끼도록 도울 것”


대학편입 전문학원 종로편입아카데미(www.jrjump.co.kr)를 이끄는 정은미 대표이사(사진)는 ‘젊고 미래지향적인 최고경영자(CEO)’를 표방한다. 그는 정장대신 하얀 셔츠에 청바지를 즐겨 입고, 학원 쉬는 시간이면 종종 복도에 나가 학원생들과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기도 한다. 편입 준비생들에게 먼저 다가감으로써 그들의 생생한 고민을 듣기 위함이다. 정 대표는 이들의 생각을 참고해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보완한다.

정 대표가 이처럼 학생 중심적 교육 및 경영철학을 갖게 된 건, 2004년 편입시장에 첫 발을 내딛었을 때부터였다.

“후발주자로서 학원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밤낮으로 ‘편입 준비생들에게 가장 필요한 건 무엇일까’를 고민했습니다.”

정 대표는 분주하게 움직였다. 학원생에게 편입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편입학원으로서는 당시 이례적으로 대학입학처 관계자를 초청해 편입설명회를 열었다. 대학별 편입시험 기출문제를 최대한 수집·분석해 월 1회 유형별 모의고사도 실시했다.

또 학생 중심적인 교육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꾸준히 노력했다. 그 결과로 ‘다이하드(DIEHARD) 시스템’을 자체적으로 개발·도입했다.

다이하드 시스템의 핵심은 수준별 맞춤형 강의. 정 대표는 “편입은 대학수학능력시험과 달리 학교별로 시험 출제 양식이나 평가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학원생들의 목표대학 및 학업수준에 맞는 수업을 제공할 필요성을 느꼈다”면서 “이를 위해 편입학원으로서는 처음으로 수준별 분반체계를 도입했다”고 말했다.

종로편입아카데미 영어수업은 총 6개 레벨로 나뉘어 운영된다. △Newbier △Rookie △Challenger △Achiever △Master △Winner(앞에서부터 기초단계)가 바로 그것. 학원생들은 학원 등록과 함께 이 학원에서 자체 개발한 진단고사를 치르고, 시험결과에 따라 자신의 학업수준에 적합한 수업을 듣게 된다. 이후 학생들은 한 달에 한 번씩 ‘승급고사’를 치러 결과에 따라 상위 레벨로 올라가거나 같은 레벨 수업을 한 번 더 듣게 된다.

하나의 레벨 역시 ‘1’과 ‘2’ 두 가지로 세분화해 각 과정의 수업을 한 달씩 번갈아가며 진행한다. 이를 통해 상위 레벨로 올라가지 못한 학생들도 새로운 강의를 들으며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좀더 면밀히 보완할 수 있다는 게 정 대표의 설명.

정 대표의 이 같은 노력은 얼마 지나지 않아 결실을 맺었다. 2005년 985명이던 합격생은 매년 증가해 지난해엔 2739명이 종로편입아카데미를 통해 편입에 성공했다. 정 대표는 “지난해 자체 조사한 학원생들의 월별 평균 재등록률은 약 90%에 달할 만큼, 학원생들의 수업 만족도는 매우 높다”고 말했다.

최근 정 대표는 편입준비생들의 니즈를 반영해 사업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지난해 편입학원 최초로 서울 서초구에 이공계 전문편입학원을 열었으며, 올해는 최상위권 인문·자연계열 편입준비생을 대상으로 한 편입학원 ‘종로편입S’를 선보였다.

정 대표의 목표는 편입생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돕는 것. 이를 위해 학원을 졸업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유명인사의 특강, 기업탐방 등을 하는 ‘역전 이벤트’를 정기적으로 진행 중이다. 또 올해는 원하는 대학 및 학과에 합격한 학원생 5명을 선발해 대학 3, 4학년 동안 매 학기마다 등록금을 100만원씩 지원해주는 장학생 선발 프로그램 ‘나는 편입생이다’ 를 진행한다.

“편입은 학생 스스로 공부의 필요성을 깨닫고 학업에 매진하는 의미 있는 도전입니다. 앞으로 학원의 발전뿐 아니라 종로편입아카데미를 거친 학생들이 편입 성공을 자랑스럽게 느낄 수 있게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이승태 기자 st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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