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렁배미 방아다리 모듬내 통묏들 불탄터… 세종시 행정구역-도로명 순우리말로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6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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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개 공모-지역여론 수렴

‘공수마루, 수렁배미, 방아다리, 띠울….’ 내년 말부터 정부기관 이전이 시작되는 세종시(행정중심복합도시) 내 행정구역과 도로 다리 등에 순우리말 이름이 붙여진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19일 세종시에 신설되는 구(區)·동(洞) 등 행정구역과 도로, 다리, 시설 등의 이름을 순우리말로 짓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민호 행정도시건설청장은 “이름에 세종대왕의 창의적인 생각이 반영돼야 한다는 생각에 순우리말 이름을 붙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건설청은 지역주민과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명칭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연말까지 새 이름을 지을 예정이다. 또 일부 상징적인 시설물은 전국 공모할 계획이다. 순우리말 이름이 붙는 지역과 시설 등은 모두 1400여 개일 것으로 보인다. 현 세종시가 들어선 충남 연기군 남면 등에는 이미 모듬내 통묏들 세거리 불탄터 머레 옷시암거리 등의 순우리말 이름이 있다.

대전=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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