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LS그룹에 대해 특별세무조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확인돼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14일부터 LS그룹의 주력 계열사 가운데 하나인 LS엠트론을 대상으로 특별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 회사는 산업재로 쓰이는 구리제품과 트랙터 등을 만드는 회사다.
이번 조사는 대상 기간을 통상 직전연도 1년으로 한정하는 정기세무조사와 달리 2008년 7월 LS그룹이 지주회사로 전환된 이후 지난해까지를 대상으로 폭넓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S엠트론은 지난해 말에도 정기세무조사를 받았다. 국세청은 지난해 9월 지주회사 LS를 시작으로 LS전선, LS니꼬동제련에 대해 세무조사를 벌였고, 올 3월에는 LS산전까지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LS그룹의 주력 계열사가 모두 세무조사를 받은 셈이다. LS그룹 관계자는 “국세청이 구리 거래 업체들을 특별 조사하는 과정에서 LS엠트론도 조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구리 업체들 가운데 LS엠트론이 대기업 계열이라 부각된 것일 뿐, 세금을 탈루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재계 일각에서는 LS그룹이 계열사를 해외에 설립하는 과정에서 역외 탈세가 있었거나, 계열사 간 거래를 하면서 비자금을 조성했을 개연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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