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D-81]<1>‘꿈의 레이스’ 준비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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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6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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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촌 : 정자-솟대-안개분수… 한국美물씬
스타디움 : 트랙-조명-전광판-음향 ‘세계최고’

대구세계육상대회에 처음 선보이는 선수촌. 선수들이 쾌적하게 휴식하는 것도 대회 성공을 위한 중요한 기반이라는 뜻에서 조성됐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세계육상대회에 처음 선보이는 선수촌. 선수들이 쾌적하게 휴식하는 것도 대회 성공을 위한 중요한 기반이라는 뜻에서 조성됐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8월 27일∼9월 4일)가 본격적인 준비단계로 접어들었다. 올해 대회(13회)에는 212개국 임원 및 선수단 6000여 명이 참가하는 역대 최대 규모. 대회 준비상황을 시설, 시민참여, 보건위생 등으로 나눠 분야별로 점검한다.》

4일 오후 대구 동구 율하동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선수촌. 은행 우체국 미용실 세탁소 등 참가 선수들을 위해 편의시설 20여 개가 들어설 ‘챔피언스프라자’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바로 옆에는 생태연못이 완공돼 물이 흐르고 있었다. 한국의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조성된 ‘율하 10경’ 중 하나인 이곳에는 안개분수 정자 솟대 등이 어우러져 아파트 안에서도 자연을 만끽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선수진료실 도핑센터 기도실 게임룸 등이 만들어질 ‘살비센터’ 역시 공정을 끝냈다. 바로 앞 공원에는 트랙 투척 중장거리 선수촌 연습장의 마무리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현재 아파트 꾸미기에 한창인 선수촌은 10일 가구류 등 각종 물자 18종 4만여 점의 배치를 시작해 7월 20일 마칠 예정이다.

역대 대회 중 처음으로 선보이는 선수촌에 대한 관심은 높다. 참가 선수들의 기록 향상을 위한 컨디션 조절은 물론이고 한국의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알릴 예정이기 때문. 신일희 선수촌장(계명대 총장)은 “8월 5일 언론사에 선수촌을 공개할 계획”이라며 “자연과 어우러진 단지를 조성해 선수들이 세계기록 달성과 참가 기간 추억을 간직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육상대회 참가 선수들을 위한 대회시설 준비는 7월 말 모두 마무리될 예정이다. 현재 경기장 및 연습장 확충 등 14개 사업 가운데 12개가 완료됐다. 일부 경기장 개보수와 선수촌 연습장 설치공사는 7월 말까지 끝낼 예정이다. 대회 주경기장인 대구스타디움은 조명 트랙 전광판 음향시설 등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교체됐다. 관중은 밤에도 대낮보다 밝은 상태에서 선수들의 경기 모습을 볼 수 있다. 놓친 장면은 6개 분할이 가능한 초대형 전광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 트랙은 반발 탄성이 좋아서 ‘기록제조기’라는 별명을 가진 몬도 트랙으로 교체했다.

도심에서 펼쳐지는 마라톤 코스 단장도 한창이다. 이번 대회 마라톤은 중구 동인동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출발해 청구네거리 범어네거리 반월당네거리 등 대구 주요 도심을 거쳐 출발점으로 돌아온다. 마라톤 코스 정비사업은 이 거리들을 단장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아스팔트 포장이 80% 정도 진행된 가운데 차선 도색, 인도 정비 등 6월 말 모든 사업이 완료될 계획이다. 수성로 확장 사업은 7월 부분 준공해 대회 개최에 차질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매주 한 차례 사업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6월 말까지는 대회지원 시스템 구축을 마무리하고 7월부터 현장 점검을 할 방침이다. 정하영 대구시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지원단장은 “조직위원회와 대회시설 합동점검회의 등을 통해 남은 기간 완벽한 협조체제로 문제점을 보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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