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오 “큰 조직 손발 묶으면 국민만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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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6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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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수사권 조정 비판에 반박

조현오 경찰청장(사진)은 3일 “8조 원의 예산을 운용하는 큰 조직의 손발을 묶으면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간다”며 논란을 빚고 있는 검경 수사권 조정 문제를 언급했다. 조 청장은 이날 오후 경북지방경찰청을 방문해 직원 260여 명과 가진 현장간담회에서 최근 수사권 조정에 관한 김준규 검찰총장의 비판에 대해 반박했다. 그는 “모든 지방청장과 경찰서장은 수사권 조정 문제에 자신의 직위를 건다는 자세로 임하라고 지시한 것을 집단이기주의로 폄하하지만 절대로 그렇지 않다”며 “국민에게 보다 나은 봉사를 하기 위해 수사권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직위를 걸라는 것은 현장 지휘관이 앞장서 그런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김 총장은 지난달 27일 “국회 사법개혁 논의와 관련해 경찰이 너무 지나치다”며 “나라와 국민이 아닌 조직만을 위해 직위를 거는 것은 공직자의 바른 자세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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