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 발전 이렇게” 대학생 정책제안 대회 톡톡 아이디어 만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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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5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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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서 공연 보면 마일리지 주자”
“신천 16개 다리를 관광상품으로”

경북대에서 열린 대구 발전을 위한 대학생 정책제안 경진대회 참가자들이 시상식을 마치고 한자리에 모였다. 대구시 제공
경북대에서 열린 대구 발전을 위한 대학생 정책제안 경진대회 참가자들이 시상식을 마치고 한자리에 모였다. 대구시 제공
“대구가 세련된 공연문화 중심도시라는 브랜드가 확실했으면 하는 마음이 평소 많았어요. 이를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마케팅이 필요할까 고민했습니다.” 안동대 교육공학과 4학년 박지은 씨(23·여)는 25일 “‘공연문화 도시’라는 브랜드가 얼마나 매력 있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박 씨는 최근 대구시와 경북대가 처음 마련한 ‘대구 발전을 위한 대학생 정책제안 대회-시장님 제안 있습니다’에서 대상을 차지해 상금 100만 원을 받았다. 전국에서 응모한 246건의 제안 가운데 10편이 입상작으로 꼽혔다. 심사위원장은 대구시의회 권기일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이 맡았다.

박 씨의 제안은 ‘컬러풀 컬처 마일리지 카드’. 대구에서 열리는 공연을 관람할 경우 마일리지 카드를 제시하면 일정한 점수를 적립해 다른 공연을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마일리지가 쌓이면 일정한 혜택을 줘 대구 공연의 활성화를 이끌자는 생각이다. 마일리지 카드에 교통카드 기능을 연결하면 더 실용적이라는 아이디어도 제시했다.

대구 출신인 박 씨는 딤프(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의 영문 약자로 올해 5회 축제는 다음 달 18일부터 7월 11일까지) 등 평소 대구에서 열리는 공연을 즐겨 보면서 이 같은 아이디어를 구상했다. 그는 “이런 카드가 널리 이용되면 대구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도 대구 공연을 알리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상을 받은 윤상명 씨(경북대 정치외교학과 3년)는 ‘대구세계육상대회 성공 개최를 위한 육상체험관 운영’을 제안했다. 대회 기간에 스타디움 주변에 육상체험관을 설치해 대회 종목에 사용되는 기구 등을 체험해 보면 육상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다는 아이디어. 가령 장대높이뛰기의 장대 종류와 무게, 길이, 세계 기록, 허들의 높이, 육상 도구에 들어 있는 과학원리 등을 관객들이 직접 만지며 느껴보도록 하자는 것이다. 윤 씨는 “체험관을 통해 TV나 관중석에서 보는 것과는 다른 느낌을 줄 수 있어 대회 성공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현 씨(경북대 경영학부 4년)는 ‘신천 다리마다 색과 의미를 부여하자’는 아이디어로 은상을 받았다. 대구시내를 가로지르는 신천에 놓여 있는 16개 다리를 개성 있는 디자인으로 바꿔 시민이나 관광객들에게 독특한 인상을 심어주자는 것이다. 대구시 김문수 정책기획관은 “입상작은 검토해서 정책에 최대한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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