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민여성이 직접 강사로 나서 설명을 하면 다문화가정을 이해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되겠죠.” 우즈베키스탄 출신인 나디라 씨(34·여·경북 김천시)는 18일 경북도공무원교육원에서 5급 이하 공무원을 대상으로 다문화가정에 대한 교육을 할 예정이다.
그는 “공무원들이 애정과 관심을 가져야 다문화가정이 더 빨리 정착할 수 있다”며 “다문화가정 자녀의 교육 문제에 대해 강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2년 한국에 온 그는 처음에는 남편과 영어로 의사소통을 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젠 한국어를 어느 정도 하는 편이다. 아들 둘을 둔 그는 지난달 5일부터 이달 17일까지 대구교육대 상록관에서 심화교육을 받고 ‘다문화 이해’ 강사로 나서게 됐다.
나디라 씨처럼 다문화 이해 강사로 활동하게 될 결혼이민여성은 총 28명. 경북도는 농어촌 지역에서 다문화가정 자녀가 늘어남에 따라 도민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이들을 다문화 이해 강사로 양성했다. 출신 국가별로 보면 중국 12명, 베트남 9명, 일본 3명, 인도네시아 1명, 우즈베키스탄 1명, 태국 1명, 몽골 1명 등이다. 이들은 앞으로 지역 관공서와 초등학교, 유치원, 어린이집 등을 돌며 강사로 활동하게 된다. 이들은 일정액의 강의료를 받는다.
경북도 관계자는 “결혼이민여성들이 다문화 이해 강사로 안정적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는 한편 사회 통합을 촉진하는 역할도 하도록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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