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노근리 쌍굴다리 탄흔 복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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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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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군, 덧씌운 시멘트 제거

노근리 사건 당시 쌍굴다리에 생긴 탄환 흔적. 현재는 300여 개만 남아 있다. 동아일보DB
노근리 사건 당시 쌍굴다리에 생긴 탄환 흔적. 현재는 300여 개만 남아 있다. 동아일보DB
6·25전쟁 초기 미군의 민간인 학살 사건인 ‘노근리 사건’ 현장인 충북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 경부선 철도 쌍굴다리의 탄흔이 복원된다. 영동군은 6월까지 2억4000만 원을 들여 이 다리 교각 안쪽에 덮어씌운 시멘트 모르타르를 없애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1934년 길이 24.5m, 높이 12.25m로 가설된 이 교량은 2003년 문화재청의 등록문화재 59호로 지정됐으며, 1999년 철도공사가 상판 갈라짐과 물이 새는 것을 막기 위해 1, 2cm 두께의 시멘트를 덧씌웠다가 총탄 은폐 논란이 일기도 했다. 영동군 관계자는 “당시 덧씌운 시멘트를 일일이 손으로 긁어낸 뒤 탄흔을 찾아 보존 처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동군은 ‘노근리 사건’을 추모하기 위해 조성 중인 ‘노근리 평화공원’에 전시할 유물 및 자료 등을 공개 모집 중이다. 수집 대상은 △사건 현장에서 수집한 탄피 및 유류품 △사건 관련 서적 논문 그림 조형물 △언론사 취재수첩 및 자료 등이다. 043-740-3046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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