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방문때 무인입국심사대 통과

  • 동아일보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공항 대면심사 생략 합의

이르면 올해 하반기(7∼12월)부터 미국을 방문할 때 공항에서 까다로운 대면심사를 받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는 미국 국토안보부와 ‘무인자동출입국심사대 상호 이용’에 합의하고 시범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공동선언문에 서명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협약에 따라 우리 국민이 국내에서 사전 승인 심사를 받고 지문 등 정보를 제공하면 미국 공항에서는 장시간 줄을 서서 기다리다 입국심사관과 얼굴을 마주보고 심사받는 절차 없이 무인자동출입국심사대(GEP·Global Entry Program)를 거쳐 입국할 수 있게 된다. 미국은 ‘9·11테러’ 이후 엄격한 국경관리 시스템으로 입국 심사가 까다롭고 장시간 대기하는 등 공항이 혼잡해지자 무인자동출입국심사대가 설치된 국가와 입국 간소화 협상을 추진해왔다. 네덜란드는 이미 미국과 합의해 이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독일도 시행을 준비 중이다.

시범 프로그램은 두 나라가 공동 개발한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무인자동출입국심사대 이용 신청을 받은 뒤 각각 자국(自國) 국민을 심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한미 양국이 가능하면 연내에 국민들이 무인자동출입국심사대를 이용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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