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교우회장 최종 후보 구천서 씨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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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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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무효訴 김중권 씨 불참

구천서 한반도미래재단 이사장(61·경제학과 70학번·사진)이 14일 제30대 고려대 교우회장 최종 후보자로 선출됐다. 고려대 교우회는 천신일 전 세중나모여행 회장(수감 중)의 사퇴로 공석이 된 회장직을 새로 선출하기 위해 이날 후보자 추천위원회를 열어 투표를 실시했다.

후보자로 출마한 구 이사장과 이기수 전 고려대 총장(66·법학과 65학번), 김중권 법무법인 양헌 고문변호사(72·법학과 59학번)는 1차 투표에서 각각 33표, 28표, 8표를 얻었다. 이어 2차 결선 투표에서 구 이사장(35표)은 이 전 총장(32표)을 3표 차로 눌렀다.

이에 앞서 12일 이 전 총장의 추가 후보 등록에 절차상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며 선거 무효 확인 소송을 낸 김 변호사는 이날 선거에 참석하지 않았다. 당초 2월 열렸던 후보자 추천위원회는 구 이사장과 김 변호사 두 명만 출마해 양자 대결 양상을 보였으나 정족수 미달로 무산됐다. 이후 지난달 8일 고려대 교우회 임시회장단은 추가 후보를 받기로 결정했고 이 전 총장이 막판에 가세했다.

한편 구 이사장은 최근 보안경비업체 시큐리티코리아의 상장 폐지 과정에서 거액을 횡령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어 28일 정기총회에서 인준될지 불투명하다. 한 교우회 관계자는 “천 전 회장의 구속 이후 교우회가 도덕성 문제에 매우 예민해졌다”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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