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바다거북과 눈 맞추면 소원 이뤄진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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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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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해양과학원 관람객 몰려

전남도 해양수산과학원 제공
전남도 해양수산과학원 제공
전남도 해양수산과학원은 최근 인터넷을 통해 바다거북(사진)에게 소원을 빌면 이뤄진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바다거북이 관람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6일 밝혔다. 바다거북은 십장생의 하나인 장수 상징동물로 일부 어민들은 용왕으로까지 여긴다. 인터넷상에서 “바다거북과 눈을 마주치면 소원이 이뤄진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소원을 빌러 오는 관람객들이 늘고 있다. 전남 여수시 돌산읍 무슬목에 있는 전남 해양수산과학원 수조 2곳에는 바다거북 11마리가 살고 있다. 이 바다거북들은 그물 등에 걸린 뒤 구조된 것이다.

해양수산과학원은 바다거북의 이동경로나 국내 월동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해양수산과학원은 지난해 10월경 바다거북 ‘전남이’에게 위치추적장치를 부착해 방류했다. 전남이는 현재 중국 하이난 섬 인근 해역으로 이동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7, 8월경 한국으로 되돌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해양수산과학원에서는 관람객들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수족관 35개에는 여우고기, 해마, 범돔 등 한국 토종어류 100여 종, 5000마리가 있다. 또 각종 어패류 200여 종, 2만 마리를 직접 보고 잡아볼 수 있는 갯벌체험수족관 26개가 설치돼 있다. 무슬목은 탁 트인 해변과 해수욕장이 있어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정현호 해양수산과학원 연구사는 “일본, 호주 등에서는 바다거북 산란장이 관광 상품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바다거북 인공 부화 등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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