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신불산 케이블카 설치 확정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4월 1일 03시 00분


울산시, 2013년 완공 목표
영남알프스 둘레길도 조성

울산 신불산에 케이블카가 설치되는 등 ‘영남알프스 산악관광사업’이 2013년 완공을 목표로 올해부터 본격 추진된다. 울산시는 31일 오후 오동호 행정부시장 주재로 ‘영남알프스 산악관광 10대 선도사업 추진 보고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 사업의 핵심은 케이블카 설치. 환경단체 등이 반대하고 있지만 울산시는 올해부터 민자 319억8700만 원을 유치해 울주군 삼남면 가천저수지에서 신불산(해발 1209m) 정상 부근까지 3.622km 구간에 케이블카를 놓기로 했다. 케이블카 설치 이후에는 상부 정류장과 신불산 공룡능선, 신불산 억새평원과 연계할 흔들다리 등을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해발 1000m 이상 산 7개가 울산을 중심으로 몰려 있는 ‘영남알프스’를 등산로로 연결하는 영남알프스 둘레길(총연장 200km)은 올해부터 2015년까지 조성한다. 영남알프스 관광자원인 억새를 활용한 관광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영축산∼신불산∼천황산∼재약산 일원 억새평원에는 36억 원을 들여 ‘하늘 억새길’도 만든다. 울주군 상북면 등억온천단지에는 산악관광 안내와 관광객 편의시설, 산악자전거 활성화를 위한 바이크텔 등을 갖춘 복합월컴센터도 231억 원을 들여 건립한다. 상북면 등억리 작수천과 석남사 일원에는 수변 야영장과 수변공원 오토캠핑장 등을 조성한다.

KTX를 이용하는 외지 관광객을 위해 KTX 울산역에서 영남알프스까지 관광교통망도 구축한다. 울산역에서 영남알프스 4개 권역까지 산악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시티투어 노선도 확대할 계획이다. 모텔이 많은 등억온천지구 숙박시설도 게스트하우스 등으로 고쳐 가족 단위나 단체관광객들이 이용하도록 한다. 산악인 등반대회와 패러글라이딩, 캠핑, 산악자전거대회 등 ‘영남알프스 마운틴 탑 페스티벌’도 올해부터 연다.

오 부시장은 “어린이와 장애인 등 약자를 배려하고 영남알프스에 대한 다양한 경관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신불산에 케이블카를 설치하기로 확정했다”며 “이 사업이 끝나면 울산은 전국 최고 산악관광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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