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삼척시민 45% “원전 반대”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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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당 강원도당 여론조사
市 발표 ‘찬성 96%’와 큰 차

일본 원자력발전소 사고 이후 강원 삼척의 원전 유치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주민 45.6%가 반대, 41.1%가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삼척시가 발표했던 찬성 96.9%의 조사 결과와 큰 차이를 보여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공정성 시비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노동당 강원도당은 사회동향연구소에 의뢰해 24, 25일 삼척시민 376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한 결과 45.6%에 해당하는 171명이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찬성은 155명, ‘모르겠다’는 응답자는 50명이었다. 또 삼척시민을 포함한 강원도내 1231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는 찬성이 39.5%로 반대 35.7%보다 높았다. 지역별로는 홍천 횡성 철원 화천 양구 인제 평창 등에서 찬성 의견이 많았고 원주 속초 고성 양양 등은 반대 여론이 높았다.

이에 대해 민노당은 “현재 나타난 여론이 지역 주민들의 변화된 여론이라면 삼척시는 즉각 핵발전소 사업을 중단해야 한다”며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핵발전소를 유치해야 한다는 사고는 이제 독선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삼척시는 9일 ‘원전 유치 범시민 결의대회’에서 만 19세 이상 주민 5만8339명 가운데 96.9%인 5만6551명이 원전 유치에 찬성했다고 발표 한 바 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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