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세계 패션 흐름’ 서울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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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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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패션위크’ 28일 개막

‘2011 서울패션위크’가 28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강남구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장(SETEC)에서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서울패션위크에 참가했던 디자이너 지춘희 씨의 패션쇼 장면. 서울시 제공
‘2011 서울패션위크’가 28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강남구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장(SETEC)에서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서울패션위크에 참가했던 디자이너 지춘희 씨의 패션쇼 장면. 서울시 제공
“이번 행사는 그 어느 때보다 기대감이 큽니다.”

서울시 문화디자인산업과 관계자는 28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강남구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장(SETEC)에서 열리는 ‘2011 서울패션위크’를 준비하며 이 같은 얘기를 했다. 23일 열릴 예정이었던 일본 최대 패션쇼 ‘도쿄 컬렉션 2011’ 행사가 동일본 대지진으로 취소되면서 아시아 패션에 대한 관심이 자연스레 한국에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행사의 무게중심은 신인들에게 맞춰졌다. 디자이너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프로젝트런웨이코리아’에 참가했던 디자이너 이승희 씨 등 차세대 디자이너 9명이 해외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벌이는 미니 패션쇼 ‘패션 테이크오프’가 새롭게 마련됐다. 또 5년 미만의 활동 경력을 가진 젊은 디자이너들의 합동 패션쇼 ‘제너레이션 넥스트’도 열린다. 특히 행사 곳곳에 이들의 의상 정보가 담긴 QR코드(격자무늬의 스마트폰용 바코드)를 부착해 상품 판매로 이어지게 했다.

메인 무대에는 최범석 장광효 이상봉 지춘희 박춘무 씨 등 국내 대표 디자이너 27명의 패션쇼가 열린다. 패션쇼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은 ‘패션 경향’이다. 패션쇼가 다음 시즌 패션 경향을 미리 보여주는 행사인 만큼 이번 패션쇼에서 전시될 의상들은 올해 가을겨울을 겨냥한 두꺼운 옷이다. 전체 패션쇼를 꿰뚫는 키워드는 ‘클래식’과 ‘미니멀리즘(단순함과 간결함을 추구하는 패션 사조)’. 1960, 70년대 의상들에서 영감을 받은 복고 트렌드가 주를 이룬다. 여성 재킷과 드레스의 경우 치장을 최대한 줄이고 여성적인 면모를 부각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남성복 역시 회색, 검정, 갈색 등 최대한 ‘점잖은’ 분위기의 의상들이 대거 등장한다.

이번 패션쇼에는 파리 패션 마케팅 전문가인 쇼룸 에이전시 ‘MC2’의 대표 브누아 쥐텔 씨가 참석한다. 그러나 일본 지진 여파 때문인지 과거에 비해 해외 유명 인사의 방문은 줄었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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