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군산공항 ‘국제선 제한’ SOFA 연내 풀릴듯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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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합의각서 조만간 개정
올 하반기 국제선 취항 가능

전북 군산공항 국제선 취항의 걸림돌인 한국과 미국 간 합의각서가 조만간 개정돼 올 하반기부터 국제선 취항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도는 15일 “군산공항 국제선 취항 문제가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의 신규과제로 정식 채택돼 SOFA 합동위원회 산하 ‘시설·구역 분과위원회’에 한미 실무협의회가 구성돼 논의 중이며 이르면 이달 말경 합의각서가 개정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그동안 한국과 미국은 SOFA에 따라 군산공항의 국제선 취항을 허용하지 않았으나 전북도 등의 요구로 SOFA의 신규 과제로 채택했다. 이에 따라 합의각서가 개정되면 6월 이후 군산공항에 국제선 취항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국토해양부와 국방부, 미군 측 대표로 구성된 한미 실무협의회는 1992년 채택된 ‘군산 공군기지의 공동사용에 관한 합의각서’ 개정을 위한 협의를 진행했으며 활주로 사용료 등을 놓고 막바지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공항은 새만금 개발에 따른 항공 수요 증가가 예상되지만 ‘군산공항은 국내선에 한해 하루 10회만 운항할 수 있다’는 합의각서에 따라 그동안 국제선 취항이 불가능했다.

전북도는 국제선 취항이 승인되면 우선 공항 여객터미널 등 기존 시설을 일부 보완하고 점차 활주로(4000m)를 확장하는 한편 항공 수요를 확보하기 위해 여행사나 항공사 등에 인센티브를 줄 계획이다.

라민섭 전북도 건설교통국장은 “실무협의회에서 양측의 견해차가 상당 부분 좁혀져 합의각서가 예정대로 체결될 것으로 본다”며 “군산공항에 국제선이 취항하면 외국 기업의 새만금 투자가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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