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실종 남매, 오빠 시신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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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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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동생은 아직 못찾아

외교통상부는 4일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시 지진 현장에서 실종된 한국인 유길환 씨(24·사진)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유 씨는 여동생 나온 씨(21)와 함께 크라이스트처치 시내 킹스교육어학원에서 어학연수 중이었으며 지난달 22일 이 지역을 강타한 지진으로 어학원이 입주한 캔터베리TV 빌딩이 무너지면서 실종됐다. 외교부는 “이날 오후 뉴질랜드 정부가 유 씨로 보이는 시신을 찾았다고 알려왔다”며 “시신의 몸에서 유 씨 여권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뉴질랜드 당국은 유 씨 남매의 아버지 유상철 씨(56)가 제공한 남매의 신체 특징을 바탕으로 시신 확인 작업을 벌여 왔다. 함께 실종된 나온 씨 행방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뉴질랜드 당국은 나온 씨가 길환 씨와 함께 있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매몰지 주변에서 시신 발굴 및 신원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

주뉴질랜드 대사관 관계자는 “길환 씨의 시신은 현재 크라이스트처치 인근 군사기지에 마련된 임시 안치소에 있다”며 “시신 인도와 한국 송환 문제를 아버지 상철 씨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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