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프로야구 9구단 엠블럼 ‘아구’가 어떨까요”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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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아구데이위원회 제안… “마산아구찜 재료깵 상징성 지녀”

“프로야구 제9구단 엠블럼(상징물)으로 ‘아구’가 어떻습니까.” 경남 창원시가 연고지인 프로야구 제9구단 상징물로 생선인 ‘아구’(아귀의 경상도 사투리)를 선정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2009년부터 5월 9일을 ‘아구 데이(day)’로 정해 마산 아구데이축제를 열고 있는 한국아구데이위원회(상임위원장 임경숙)는 엔씨소프트 야구단 엠블럼으로 아구를 제안한다고 2일 밝혔다. 이 위원회는 “아구는 경남 대표음식 중 하나로 지역민과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는 마산아구찜 주 재료”라며 “특히 아구는 야구와 발음이 비슷해 친근감이 있는 데다 한자로 ‘我九’ ‘我球’ 등으로도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하면 ‘우리는 제9구단’ 또는 ‘우리는 야구광’이란 의미를 지닌다는 것. 위원회는 조만간 이 제안을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엔씨소프트, 창원시 등에 공식 전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5월 9일을 ‘야구 데이’로 제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아구데이위원회 공동대표인 권재도 목사(부부의 날 창시자)는 “지역 정서를 대표할 만한 상징물이 없는 상황에서 40여 년간 사랑을 받아온 마산 아구찜 주재료인 아구를 상징물로 요청한다”며 “엔씨소프트와 창원시가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옛 마산시는 지난해 7월 옛 창원, 진해시를 묶은 ‘통합 창원시’ 출범 이후 마산회원구와 마산합포구라는 행정구역으로 남아 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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