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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부인 사건’ 남편 현장검증…범행 부인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1-03-01 17:47
2011년 3월 1일 17시 47분
입력
2011-03-01 15:08
2011년 3월 1일 15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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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삭 의사부인 사망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 마포경찰서는 1일 부부싸움 도중 만삭의 아내를 목 졸라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구속된 남편 백 모 씨(31ㆍ의사)에 대한 현장 검증을 실시했다.
백 씨는 이날 오전 11시 경 카키색 점퍼에 달린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사건 현장에 도착, 변호인 입회 하에 사건 전날부터 있었던 상황을 재연했다.
백 씨는 지난 1월13일 저녁 아내와 외식을 마치고 마포구 도화동의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도착해 엘리베이터를 타고 집으로 올라가는 장면부터 재연을 시작했다.
집안에 들어가서는 거실, 안방, 작은방 등에서 아내와 같이 대화를 나누는 상황을 시종일관 담담한 표정으로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백 씨가 범행사실 자체를 전면 부인하고 있기 때문에 아내의 목을 눌러 숨지게 한 순간부터 시신을 욕실로 옮기기까지 당시 상황을 재연하도록 하거나 모순됐다고 판단한 부분에 대해 추궁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백 씨는 자신이 작은방에서 다음날 오전 3시까지 컴퓨터 게임을 하는 동안 아내가 거실에서 TV를 보다가 오후 11시 경 안방에 자러 들어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 씨는 다음날 오전 3시까지 컴퓨터 게임을 하고서 잠들었다가 오전 6시41분 경 집을 나서 도서관에 간 뒤 당일 오후 5시 경 숨진 아내의 시신을 발견하기 직전 귀가하는 상황을 재연하는 것을 끝으로 3시간여에 걸친 현장 검증을 마쳤다.
이날 현장검증에는 서울지방경찰청 소속 프로파일러 2명이 처음 투입돼 백 씨와 수사관의 대화 등 전 과정을 지켜보면서 백씨의 심리 상태를 분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4일 법원에서 구속영장을 발부받은 경찰은 이날 현장 검증을 마치고 백 씨를 상대로 추가 심문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이후 관련 수사 기록을 정리해 4일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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