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훈련병 정모 씨(21)가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돼 인권보호 취약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28일 사건 수사를 담당한 육군 헌병 수사대에서 유족들을 상대로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군 관계자는 이날 오후 정 훈련병의 시신이 안치된 국군대전병원에서 브리핑을 갖고 "정 훈련병은 입소 4주 동안 국군대전병원과 훈련소 내 의무대 등에서 10차례 진료를 받았다"며 "일각에서 일고 있는 정 훈련병의 고통을 방치했다는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진료기록 카드를 공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 훈련병의 진료내용을 가족들에게 알리지 않은 이유는 '수많은 훈련병의 진료 내용을 일일이 가정에 알리기도 쉽지 않고 무엇보다 진료 담당자들이 정 훈련병의 상태가 심각하지 않았다'는 판단에 따라 연락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가족들이 궁금해 하는 부분이 있어 급히 설명하는 자리를 만들었으며 차후 정 훈련병의 훈련소 동기들을 상대로 추가 조사하는 등 이른 시일 내에 수사를 마무리 짓고 모든 것을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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