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전주천 유해 어종 배스 개체수 급증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2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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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8마리서 작년 14배로

전북 전주시내를 가로지르는 전주천에 유해 어종인 배스의 개체 수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전주의제21추진협의회에 따르면 작년 3월부터 11월까지 전주천 백제교와 다가교 등 6개 지점에서 어류 종류와 개체 수를 조사한 결과 31종, 3008마리가 발견됐다.

개체 수가 가장 많은 어류는 피라미로 1008마리였다. 이어 참갈겨니 479마리, 돌고기 304마리, 붕어 154마리, 칼납자루 125마리, 모래무지 117마리, 배스 111마리, 쉬리 109마리 등이었다. 납지리 참마자 버들치 참종개 동사리 눈동자개 등도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천에 서식하는 어류는 2006년 23종에서 2008년 24종 등으로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이 가운데 배스는 2006년에 1마리도 발견되지 않았고 2009년 8마리였으나 작년에는 14배나 급증하며 쉬리의 개체 수를 넘어섰다.

전주의제21추진협의회 관계자는 “전주천에 있던 덕진보가 철거된 이후에 배스가 상류까지 폭넓게 진출하며 개체 수를 늘린 것으로 분석된다”며 “배스는 다른 물고기를 닥치는 대로 잡아먹으며 생태계를 교란하는 만큼 제거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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