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기업 민원 1300건 해결한 ‘기업사랑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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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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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기업 섬김이 대상’ 남유진 구미시장

“구미공업단지는 국가 경제 원동력입니다. 기업을 위한 일에는 소홀함이 없습니다.” 최근 청와대에서 열린 ‘섬김이 대상’ 시상식에서 수상자를 대표해 기업사랑 정책을 발표한 남유진 경북 구미시장(58·사진)은 23일 “‘낙동강의 기적’인 구미공단의 소중함을 잠시도 잊어본 적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섬김이 대상은 정부가 기업지원이나 투자유치 등에 뛰어난 성과를 거둔 단체를 선정해 주는 상.

남 시장은 2006년 7월 취임에 맞춰 ‘기업사랑본부’를 설치했다. 그가 본부장을 맡은 기업사랑본부는 지금까지 기업민원 1300여 건을 해결했다. “회사 앞에 가로등이 없어 밤늦게 퇴근하는 여직원들이 불편하다”는 애로부터 긴급 경영 지원금 등 기업에서 발생하는 온갖 민원과 건의를 최대한 빨리 해결하는 것이 임무다. 사무실에 앉아 접수만 하는 게 아니라 모든 직원이 기업 사정을 미리 파악해 대처한다.

시민들이 구미지역 기업에 애정을 갖도록 분위기를 만드는 부분에도 비중을 둔다. 구미(龜尾)시와 발음이 같은 ‘구미(口味·입맛)’라는 말을 활용한 ‘구미 당김 운동’은 기업과 시민들이 마음을 모아 매력적인 구미시를 만들자는 것이다. 2009년 4월부터는 매달 ‘이달의 기업’을 선정해 시청 국기게양대에 사기(社旗)를 한 달 동안 나부끼게 한다. 기업 부름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모든 민원을 긍정적으로 처리한다는 뜻에서 시 슬로건도 ‘예스 구미’다.

구미 인구는 매년 1만여 명이 늘어 증가율이 전국 최고 수준. 41만 명에 이르는 시민 평균 나이는 34세일 정도로 젊고 활기차다. 모두 기업 덕분이다. 남 시장은 “기업이 잘되는 지역이라면 모든 면에서 살기 좋은 곳 아니겠느냐”며 “올해 구미 기업 생산목표인 75조 원이 신나게 일하는 분위기 속에서 달성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쏟겠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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