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모집때 6일간 미등록 충원… 하향지원 삼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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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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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학년 대입 바뀌는 것들… 예비 高3을 위한 입시전략

《예비 고교 3학년의 2012학년도 대입 레이스가 시작됐다. 올해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수리영역과 탐구영역의 범위가 바뀌고 수시모집의 비중이 더욱 커진다. 수험생은 수능까지 10개월의 대장정을 시작하기 전에 올해 변하는 입시의 특징을 알아둬야 합격의 기쁨을 맛보는 데 도움이 될 듯하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은 해마다 11월 치르지만 수험생 학부모 교사가 가슴 졸이는 10개월의 대입 레이스는 이미 시작됐다. 수시 경쟁률과 수능 난이도를 중심으로 입시에 변수가 많으므로 지금부터 치밀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해마다 11월 치르지만 수험생 학부모 교사가 가슴 졸이는 10개월의 대입 레이스는 이미 시작됐다. 수시 경쟁률과 수능 난이도를 중심으로 입시에 변수가 많으므로 지금부터 치밀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 수시 비중 늘어 62.1%… 소신지원 증가할 듯

수시모집 인원은 지난해보다 4859명이 늘었다. 2011학년도 입시에서 수시모집 인원이 늘었음에도 주요 대학의 수시 경쟁률이 높아진 점을 감안하면 수시 경쟁률은 더욱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는 수시모집에서 6일간 미등록 충원기간을 두면서 추가합격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더 많은 수험생이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충원기간을 통한 추가합격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수험생은 소신지원 경향을 뚜렷하게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수시에서 한 군데라도 합격할 경우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으므로 하향지원은 삼가야 한다”고 말한다.

수시에서 비중이 점점 커지는 입학사정관 전형은 지난해보다 1∼2개월 빨리 시작한다. 겨울방학인 요즘 또는 1학기에 준비를 끝내야 한다. 봉사활동이나 독서활동은 가급적 시간 여유가 있는 방학에 하면 좋다.

수능 비중이 점차 커지는 점도 중요한 변화다. 고려대 연세대 등 서울의 주요 대학은 수능 우수자를 우선 선발하는 전형을 확대했다. 또 서울 소재 중상위권 대학은 수시 합격자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높였다. 정시에서 수능 100%를 보는 대학도 81곳에서 88곳으로 늘었다.

○ “탐구과목 3과목으로 줄어 선택과 집중을”

수능에서는 교육과정 개편에 따른 수리영역의 변화가 눈에 띈다. 문과 학생이 주로 보는 수리 ‘나’형에는 미적분과 통계가 새로 포함돼 절반인 15문항이 출제된다. 수리 ‘가’형에서도 적분과 통계, 기하와 벡터가 필수로 되면서 수험생이 어려워하는 부분이 늘었다.

이에 따라 수리영역의 점수 편차가 커지고 수리영역 점수가 당락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예상도 나온다.

수리 ‘나’형을 보는 재수생은 문제의 20∼30%가 생소한 부분에서 나올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 우선 학교에서 배우지 않았던 미적분 부분의 기본 개념부터 익히고 그래프 그리는 연습을 많이 하는 게 좋다.

중하위권은 문제를 암기한다는 기분으로 2004년 이후 평가원 모의평가와 수능 문제를 풀어봐야 한다.

여름방학까지는 기본 개념 등 수리 기본기를 다지는 데 집중하고 이후에는 문제 풀이에 집중하는 게 좋다. 수리의 영향력이 큰 중상위권 학생은 수능 전까지 부족한 단원의 기본 원리를 이해하는 데 집중해야 고난도 문제를 풀 수 있다.

탐구영역은 최대 선택과목이 4개에서 3개로 줄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과목 수가 줄었다고 학습량이 줄지는 않는다. 오히려 합격선 점수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과목 수가 줄어든 만큼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3∼6월 모의고사 성적을 토대로 자신 있는 과목 위주로 선택하는 게 바람직하다. 점수가 제일 잘 나오는 과목을 2개 정도 선택하고 나머지 1개는 점수가 잘 나오는 과목과 연관성이 깊은 쪽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예컨대 한국지리 성적이 좋다면 경제지리나 세계지리를, 정치 성적이 좋다면 사회문화나 법과 사회를 선택하는 식이다.

○ 수능 난도 하락 대비 내신관리 철저히

입시 전문가들은 2012학년도 수능이 아주 쉬워 ‘물수능’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 수능이 교육방송(EBS)과의 연계도 제대로 느낄 수 없고 너무 어렵다는 비판을 받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올해는 쉬울 것이란 분석이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도 “올해보다 어렵지 않게 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서는 “EBS 교재의 내용이 더 직접적으로 수능에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하기도 한다.

문제가 쉬워지면 상위권에서는 변별력 논란이 벌어질 수 있다. 상위권 재수생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여 고득점대 학생군이 더욱 두꺼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내신 등 학생부 성적과 구술·면접, 논술 등 대학별 고사의 영향력이 커진다. 문제 풀이에 치중하기보다는 개념 이해 위주의 학습을 해야 내신과 수능에 동시 대비할 수 있다.

남윤서 기자 bar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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