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류용규/중앙차로 사고 땐 더 큰 위험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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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에서 버스를 타고 출퇴근하는 직장인이다. 얼마 전 동생이 탄 시내버스가 사고를 내서 많은 승객이 다쳤다. 직진하던 버스가 전용차로로 진입하는 버스와 부딪친 뒤 중앙선을 넘어 마주 오던 버스와 충돌했다.

버스중앙차로제는 불가피하게 이런 위험성이 따른다. 중앙차로에 서 있던 버스가 쉽게 빠지지 못할 경우 그 뒤에 버스들이 줄줄이 서게 되면서 정체가 시작된다. 또 버스가 무려 4개 차선을 가로질러 위험하게 전용차로로 진입하는 상황도 발생한다.

이럴 때는 승객으로서 아찔한 현기증마저 느낀다. 모든 차가 속도를 내며 달리는 시간에 느리게 움직이는 버스가 4개 차선을 가로질러 가니 얼마나 가슴 졸이겠는가. 또한 시내 도로는 고속도로처럼 중앙 분리대가 없어 차끼리 충돌이 일어날 경우 2차, 3차 충돌까지 일으킬 수 있다. 서울시와 교통당국은 이런 부분을 염두에 두고 중앙차로제의 적절성, 안전성, 개선점 등을 제대로 연구해 대책을 세웠으면 한다.

류용규 서울 성동구 용답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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