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졸업과 동시 英-韓 고교학력 인정··· “검정고시 준비 필요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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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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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NLCS의 해외 첫 분교 ‘NLCS 제주’
IB 디플로마 과정, 전세계 2200大진학에 도움
국내선 서울-고려대 등 수시 참고자료 활용

《고교 진학을 앞둔 중3 아들을 둔 어머니 A 씨(45·서울 서초구). 그는 제주영어교육도시에 들어설 국제학교 ‘노스런던컬리지잇스쿨(이하 NLCS·North London Collegiate School) 제주’에 얼마 전 입학원서를 제출했다. 지원 전까지 그는 ‘국제학교에 진학하면 아들의 국내 대학 진학은 아예 물 건너가는 것 아닌가’ 고민이었다. 하지만 최근 NLCS 제주 입학설명회에 참석한 뒤 마음을 바꿨다. 이 학교는 졸업 후 고등학교 과정까지의 영국학력과 국내 학력이 동시에 인정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기 때문이다. A 씨는 “국제학교에 진학함으로써 아들에게 외국 명문고 수준의 교육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거라 판단했다”면서 “외국대학 진학에 유리할 뿐 아니라 국내대학 지원 자격을 갖추는 데도 어려움이 없어 대학 진학 시 선택의 폭이 넓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NLCS 제주 교육과정에 포함된 IB 디플로마 프로그램과 다양한 교과 외 활동은 국내 대학 수시모집에 도움이 될 수 있다. NLCS 제주는 국내대학 입시 컨설턴트도 별도 배치해 학생들의 국내 대학 진학에 도움을 줄 계획이다. 사진 제공 NLCS 제주
NLCS 제주 교육과정에 포함된 IB 디플로마 프로그램과 다양한 교과 외 활동은 국내 대학 수시모집에 도움이 될 수 있다. NLCS 제주는 국내대학 입시 컨설턴트도 별도 배치해 학생들의 국내 대학 진학에 도움을 줄 계획이다. 사진 제공 NLCS 제주
NLCS 제주는 올해 9월 제주영어교육도시에 처음으로 문을 여는 국제학교다. 이 학교는 160년 전통을 가진 영국 NLCS 본교의 첫 해외 분교. 이 학교는 이미 해외유학 중인 자녀를 국내로 불러들이고자 하는 학부모는 물론, 자녀의 유학을 고려 중인 학부모에게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해외 거주 경험이 없는 내국인도 누구나 입학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올해는 모집 첫 해인 까닭에 모든 학년에서 많은 수의 학생을 선발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입학이 상대적으로 수월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하지만 중3과 학부모는 국제학교 진학을 선뜻 결정하기 어렵다. 가장 큰 걱정은 ‘국제학교에 진학하면 외국대학 진학이 용이해지지만 국내 명문대 진학은 어려워지는 게 아닌가’ 하는 점. 학부모로선 ‘자녀가 영어중심 교육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고민도 적잖다.

이러한 고민에 대해 일레인 심 NLCS 제주 입학사무처장은 “NLCS 제주는 졸업과 동시에 영국 학력과 더불어 국내 고교학력도 인정돼 졸업 후 검정고시를 따로 볼 필요 없이 국내 대학에 바로 지원할 수 있다”면서 “NLCS 제주 교육과정에 포함된 인터내셔널 바칼로레아(IB·International Baccalaureate) 디플로마 프로그램이나 다양한 교과 외 활동은 국내 대학의 수시모집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IB 디플로마, 국내 대학 진학에도 도움

IB 디플로마는 영어 경제학 사회학 물리학 인문학 실험과학 시각예술 등의 교과목을 배우는 국제 공인 교육과정. NLCS 제주 12, 13학년(국내 고교 2, 3학년과정) 학생들은 모두 IB 디플로마 프로그램에 따른 수업을 받게 된다.

이 프로그램을 이수하고 일정 수준의 성적을 받으면 국가에 구애받지 않고 전 세계 대학의 입시에 지원할 때 일정한 인정을 받을 수 있다. 현재 미국 아이비리그, 영국 옥스퍼드대 등 세계 명문대를 포함해 102개국 2200여 대학에서 IB 디플로마를 신입생 선발 전형에 반영하고 있다. 국내에선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성균관대, 한양대, 이화여대 등이 학생의 IB 디플로마 이수를 수시모집 서류평가에 참고자료로 활용한다. NLCS 제주는 학생들의 국내 대학 진학에 도움을 주기 위해 ‘국내대학 입시 컨설턴트’를 별도 배치할 계획.

○ 입학사정관제 대비할 수 있는 교과 외 활동

NLCS 제주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교과 외 활동을 지원한다. 이러한 교과 외 활동은 국내 대학 진학 시 경쟁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게 NLCS 제주 측의 설명. 최근 국내 대학에 입학사정관 전형이 확대·실시됨에 따라 학생들의 다양한 체험활동이 중요한 평가요소 중 하나가 됐기 때문이다.

NLCS 제주는 고교 과정 학생들을 대상으로 책임감과 자신감을 키울 수 있는 교과 외 활동을 운영한다.

11학년(국내 고교 1학년 과정)은 킥복싱과 트램펄린(사각형 모양의 매트에서 각종 묘기를 펼치는 체조 종목) 경기에 참여할 기회를 갖는다. 정기적인 신문발간, 학생자문위원회 활동도 한다. 12, 13학년은 초등학교 수업의 조교로 활동하거나 기금모집 행사에서 학교를 대표할 수도 있다.

NLCS 제주는 학생들의 소모임 활동도 적극 지원할 계획. 학생들의 진로탐색을 위해 사회 각계 저명인사를 초빙한 특별강연과 토론활동도 정기 운영할 방침이다. 학생들의 창의성을 기르기 위한 예술 활동도 마련돼 연극 및 뮤지컬 제작에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거나 NLCS 제주 내 마련된 공연예술센터에 자신의 미술작품을 전시할 기회가 주어진다.

○ 영어중심 생활환경 적응 돕는 교육과정 운영


학부모들은 국제학교 진학 후도 걱정이다. ‘해외 거주 경험이 없는 내 아이가 국제학교에 진학하면 적응에 어려움을 느끼지는 않을까?’ NLCS 제주는 11학년을 대상으로 국제학교 적응에 도움이 될만한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11학년은 12, 13학년에 해당하는 ‘식스폼(Sixth Form)’ 과정을 준비하는 클래스라는 의미로 ‘식스폼 파운데이션 클래스’라 칭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식스폼 파운데이션 클래스에선 영국교과과정을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해 본 학생들이 적응하는 데 도움을 주는 교육과정이 운영된다. 언어 외국어 수리 자연과학 사회과학 예술 등 다양한 과목의 수업을 들으면서 식스폼 과정에서 장차 배우게 될 IB 디플로마 프로그램에 대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자신의 흥미와 적성도 개발할 수 있다. 이 클래스에선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학생들이 보다 수월하게 IB 디플로마 프로그램을 이수할 수 있도록 집중적인 영어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2011학년도에는 식스폼 파운데이션 클래스 192명(총 8학급)을 모집한다. 서류심사, 인지능력검사와 더불어 영어심층면접 및 영어에세이를 거쳐 최종 합격이 결정된다. 인지능력검사는 영어로 실시된다.

원서접수는 21일까지이며 최종합격자 발표는 4월이다. NLCS 제주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http://nlcsjeju.kr)에서 확인. 문의 02-3782-6878

이승태 기자 st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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