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전주집회 무기연기… “구제역 전파” 우려여론 고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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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구제역 파동 속에서 8일 전주에서 열 예정이던 전북지역 시내·외 버스노조 파업 지원 집회를 연기하기로 했다. 민주노총은 7일 성명서를 통해 “전북지역 버스 노동자들의 노동기본권 쟁취를 위해 결의대회를 하기로 했지만 구제역에 대한 지역농민의 걱정과 한숨을 외면할 수 없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민주노총은 “회사가 불성실한 교섭으로 일관한다면 더 큰 규모의 전국노동자대회 등 강도 높은 투쟁을 전개할 수밖에 없음을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당초 민주노총은 구제역 확산 우려에도 “고속버스 등의 대중교통수단을 통해서만 하루에 수십만 명이 오가는데 5000여 명이 참석하는 집회가 구제역을 확산시킨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강행 입장을 고수했다. 하지만 구제역을 전파시킬 수 있다는 각계의 우려와 비난이 잇따르자 집회를 연기했다.

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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