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시가 이달 말 정기인사를 앞두고 승진 청탁을 한 직원 4명의 직급과 소속을 내부 전산망에 올렸다. 익산시는 지난해 12월 31일 시 직원들만 볼 수 있는 내부 행정전산망(인사발령게시판)에 인사 청탁을 한 직원의 소속과 직급과 직렬을 공개했다.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
게시판에서는 인사 청탁 직원으로 주택관리과 행정 6급, 징수과 세무 6급, 사회복지과 행정 7급, 의회사무국 무기계약 근로자 등 4명을 거론했다. 이름을 밝히지 않았지만 이들이 누구인지 동료 직원들은 알 만한 상황이었다.
이번 공개는 최근 유기상 부시장이 2011년 상반기 정기인사와 관련해 인사청탁자에게는 불이익을 주겠다고 천명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청탁 직원들에 대한 강한 경고성 메시지로 볼 수 있다. 직원들은 대체로 “해마다 인사 때면 승진청탁 문제로 내부가 시끄러웠는데 이번에는 지휘부가 청탁을 차단하고 인사를 투명하게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만큼 객관적이고 공정한 정기인사가 될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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