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억 든 현금수송차량 대학캠퍼스서 털렸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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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1대학 구내서 車비운새 돈 가져가

지난해 12월 31일 오후 1시 반경 경북 구미시 부곡동 구미1대학 긍지관에 주차돼 있던 1t짜리 현금수송 차량에서 5억3000여만 원이 털려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구미경찰서에 따르면 이모 씨(31) 등 현금수송 보안회사 V사 소속 직원 3명이 이 대학 학생식당에서 점심을 먹은 뒤 차량으로 가보니 현금이 들어 있던 가방과 플라스틱 보관함 등이 사라졌다. 탈취된 현금은 5만 원권, 1만 원권으로 이날 구미지역 10여 곳의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입출금한 돈이었다. V사 직원들은 경찰 조사에서 “누군가 차 문을 억지로 열고 들어가 돈을 가져간 것 같다”며 “건물 안에 있어서 수송차량 도난 경보음 같은 것은 듣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경찰 조사 결과 현금이 털릴 때까지 걸린 시간은 20여 분. 대낮 길가에 세워진 차량을 대상으로 범행을 저지른 데다 현금수송 차량의 상황을 잘 파악하고 있는 점 등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된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현금수송 차량 안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조사했지만 녹화용 칩이 없어 차량 안으로 누가 들어왔는지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보안회사 직원들의 과실 여부도 수사 중이다. 해당 업체 근무수칙상 안전지대가 아닐 경우 3명 모두 차량을 벗어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구미=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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