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영남대生, 美국제 디자인대회 대상-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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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2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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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 학생이 만든 ‘점자 스테이플러’ ‘에이블체어’

영남대 산업디자인과 4학년 박미향 씨 (오른쪽)와 3학년 장동원 씨. 국제 디자인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작품 ‘점자 스테이플러’를 들고 있다. 사진제공 영남대
영남대 산업디자인과 4학년 박미향 씨 (오른쪽)와 3학년 장동원 씨. 국제 디자인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작품 ‘점자 스테이플러’를 들고 있다. 사진제공 영남대
영남대 학생들이 국제 디자인대회에서 대상과 동상을 수상해 주목을 끌고 있다. 21일 영남대에 따르면 최근 미국에서 열린 ‘스파크 디자인 어워드’에서 팀으로 참가한 이 대학 산업디자인과 4학년 박미향 씨(23·여)와 3학년 장동원 씨(24)가 대상을 받았다. 또 단독 참가한 같은 과 4학년 이정윤 씨(24·여)는 동상을 수상했다.

박 씨 등이 제출해 대상을 받은 작품은 ‘점자 스테이플러(Stapler)’로 기존 점자 메모판을 훨씬 사용하기 쉽도록 바꾼 것이다. 시각장애인이 띠 모양의 기구와 버튼 6개를 사용해 쉽고 빨리 메모를 할 수 있는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평가됐다. A4용지 절반 정도 크기의 기존 점자 메모판은 특수핀으로 구멍에 흠을 내는 방식으로 메모를 한다는 것. 이 때문에 글씨를 거꾸로 새겨야 제대로 읽을 수 있는 등 불편이 적지 않은 것으로 지적돼 왔다. 박 씨 등은 “조사를 하면서 시각장애인들이 점자 메모판을 쓰는 데 큰 불편을 겪고 있음을 알았다”며 “새로운 아이디어로 큰 상을 받고 소외된 이웃에게 도움도 줄 수 있을 것 같아 더욱 기쁘다”고 말했다.

동상을 받은 이 씨의 작품은 반신불수 환자가 혼자 힘으로 가정생활을 할 수 있도록 고안한 ‘에이블체어(Ablechair)’. 이 씨는 “직접 휠체어를 타고 생활해 보고 반신불수로 고생하시는 분들을 만나 인터뷰하면서 아이디어를 발전시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4회째인 스파크 디자인 어워드는 대규모 국제공모전으로 그래픽, 제품, 교통, 건축 등의 분야에서 우수한 디자인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전 세계의 디자인 전공학생부터 현역 디자이너, 관련 업체 등이 올해 2000여 점을 출품했다.

최성진 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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