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학병원 서비스는 진화중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2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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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스파시설 갖추고 치료와 휴식 병행

입구는 아늑한 느낌이다. 조명은 은은한 노란색. 베이지색이 기본인 내부는 마음을 차분하게 한다. 편안한 자세로 누워 약간 뜨거운 수건으로 다리 마사지를 받는 순간 저절로 눈이 감긴다. 마사지 시작을 알리는 아로마 향이 코끝을 자극하면 긴장은 절로 풀린다. 곧이어 전문 교육을 받은 세러피스트가 묵직한 돌로 다리 마사지를 시작한다. 온기를 품은 이 돌은 미국 애리조나 주에서 들여온 라스톤. 화산 및 퇴적작용으로 만들어진 현무암 일종으로 열을 오랜 시간 간직하는 것이 특징이다. 매끈한 결이 천천히 위아래로 몸에 닿는 순간 피로가 풀리면서 돌이라는 사실을 잊는다. 김혜림 씨(30·여·대구 달서구)는 “대학병원 안에 있는 시설이어서 신뢰감이 높았다”면서 “깨끗한 내부와 전문 장비, 유기농 오일에 매료됐다”고 전했다.

대학병원 내에 전문 스파(SPA) 시설이 들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환자 치료효과를 높일 뿐만 아니라 고객들의 또 다른 휴식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병원이 이제 병만 치료하는 곳이 아니라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안식처로 변신하고 있는 사례다. 지난달 25일 문을 연 계명대 동산의료원 별관 4층에 위치한 쉼(shim) 스파는 습식·두피케어 등 3개의 스파존을 운영하고 있다. 남녀 파우더룸과 샤워시설도 별도로 갖췄다. 10여 명의 세러피스트는 개인별 특성에 맞는 맞춤 스파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돌의 온도차를 활용한 라스톤 마사지는 이곳에서만 경험할 수 있다. 외국에서 직수입한 뜨겁고 차가운 돌을 번갈아가며 마사지를 한다. 이곳은 치료와 휴식을 병행할 수 있는 점이 돋보인다. 바로 옆에는 20여 년 치료기술을 집약한 동산의료원 피부건강레이저센터가 있다. 이 센터는 다양한 레이저 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기미, 흉터, 검버섯, 잔주름, 홍조 등의 치료는 기본. 미백치료, 동안 만들기 등과 같은 차별화된 시술도 한다. 피부 치료 후 스파를 받으면 효과가 배가 된다는 것이 센터 측 설명이다. 조재위 동산의료원 피부건강레이저센터장은 “대학병원의 앞선 기술과 국내 최고 스파 전문기업의 제휴 프로그램을 통해 일석이조(一石二鳥)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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