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고속 파업 이틀째… 시민 불편 지속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2월 19일 17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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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고속 노조가 파업에 들어간 지 이틀째를 맞아 시민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민주노총 운수노조 금호고속 지회는 19일 오전 광주 서구 종합버스터미널에서 '총파업 승리! 2차 결의대회'를 갖고 사측의 노동탄압 행위를 규탄했다.

파업 이틀째를 맞아 배차를 거부하는 노조원들이 늘어나 전남 지역을 오가는 직행버스 구간의 운행이 30% 가량 줄어들면서 이용객들은 불편을 호소했다.

사측은 이번 파업에 대비해 44개 노선, 100회 가량의 운행을 감축했다.

노조원들은 결의대회를 마친 뒤 행진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노조원들과 사측 관계자들이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면서 부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사측은 이번 시한부 파업 이후에도 파업이 확대되거나 장기화하면 일부 노선을 직행버스 업체에 이관하거나 노선 폐지까지 검토하겠다고 밝혀 양측의 갈등이 쉽게 해결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금호고속에는 한국노총 산하 전국 자동차노조 연맹 지부가 활동하면서 지난 7월초 임금협상과 단체협약을 체결했지만, 일부 노조원들은 이에 불만을 품고 민주노총산하 운수노조 지회를 결성했다.

그러나 사측은 "노동조합법이 금지한 복수노조에 해당한다"며 새 노조를 인정하지 않아 가처분 분쟁과 집회, 폭력사태 등 양측의 마찰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새 노조는 지난 18일부터 20일 오전 10시까지 시한부 파업에 들어갔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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