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논현힐스테이트 주민들 “초등교 원거리 배정” 반발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2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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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남동구 논현동 논현힐스테이트 아파트(594채) 입주자들이 초등학생 자녀가 인근의 초등학교가 아닌 멀리 있는 학교에 배정을 받아 통학에 어려움이 많다며 반발하고 있다. 14일 동부교육지원청과 논현힐스테이트 입주자에 따르면 초등학교 자녀들은 단지 옆 원동초등학교가 아닌 다소 거리가 떨어진 송천초등학교에 배정됐다.

입주민들은 “아이들이 집 앞 학교를 두고 먼 학교까지 등교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며 “아이들 걸음으로 원동초교는 6∼8분 걸리지만 송천초교는 20분이 넘는다”라고 주장했다. 논현힐스테이트에서 원동초교까지의 거리는 500여 m인 반면 송천초교는 원동초교보다 두 배 이상 먼 1.1km에 이른다. 또 송천초교에 다니려면 매일 8차로를 지나야 하는 등 사고의 위험까지 있다는 것이 주민들의 주장이다.

입주민들은 “동부교육지원청이 통학 거리를 측정할 때 최단거리인 아파트 단지를 지나 등교하는 거리로 계산했다”며 “각종 범죄에 노출된 아이들이 대부분 다니는 대로를 기준으로 거리를 측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불만을 터뜨렸다. 입주민들은 ‘근거리 배정 원칙을 기준’으로 학교 배정이 이뤄지지 않은 만큼 학교를 재배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일부 입주자는 학교 재배정이 이뤄질 때까지 아이들의 송천초교 등교를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동부교육지원청은 “학습 편제 및 통학 편의 제공 등 원칙에 따라 학생들을 배정했다”고 해명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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