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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성교제 반대’하는 조부모 살해한 대학 휴학생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0-12-12 18:47
2010년 12월 12일 18시 47분
입력
2010-12-12 17:42
2010년 12월 12일 17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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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보은경찰서는 12일 이성교제에 반대하는 조부모를 살해한 혐의(존속살인)로 임모(19.대학 휴학생)군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임 군은 이날 오전 5시경 보은군 보은읍 자신의 할아버지 집에서 "여자친구를 만나지 말라"고 반대하는 데 앙심을 품고 할아버지 임모(75)씨와 할머니 김모(76)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임 군은 범행 뒤 약 4㎞ 떨어진 자신의 집에 숨어 있다가 뒤쫓아 간 경찰에 2시간 만에 붙잡혔다.
경찰은 "개 짖는 소리 등에 잠을 깬 이웃들로부터 '사람들이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하던 중 임 군이 사건현장 부근까지 택시를 탄 사실을 확인하고 임 군을 용의자로 특정했다"라고 말했다.
검거 당시 임 군은 옷과 손 등에 피가 묻은 채로 방 안에 숨어 있었고, 경찰에서 범행사실은 순순히 시인했지만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에 대해서는 입을 굳게 다문채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상태다.
외아들인 임 군은 군입대를 위해 지난 7월 대학을 휴학했으며 최근 이웃에 사는 고교 여자 동창을 만나 교제하면서 이를 반대하는 가족과 갈등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임 군의 어머니는 경찰에서 "아들한테 '그 여자를 만나지 말라'고 요구했지만 말을 듣지 않았다"면서 "최근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교제사실을 알고 걱정하신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 "조부모까지 반대하는 게 부담스러웠던지 요즘 들어 아들의 말수가 부쩍 줄고 얼굴빛도 어두웠다"면서 "오늘 새벽 3시 30분경 아들이 방문을 열고 나가는 인기척을 느꼈지만 잠을 못 이루는 것으로 생각해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였다"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임 군을 상대로 조사를 계속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범행동기 등을 확인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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